2025 로고스 서울대 합격수기
안양외고 장○○
2025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일반전형 합격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일반전형 /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계열적합전형, 학업우수전형 /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활동우수형 / 서강대학교 사회학과 학생부종합 /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계열 융합형 합격
1. 합격에 도움이 된 로고스 수업과 선생님
저는 서울대 정규반을 고3 여름방학 때부터 수강하였고, 고려대와 연세대는 특강과 파이널 강의로만 준비하였습니다.
서울대 면접반을 다니며 가장 도움이 된 선생님은 최지안, 이승근 선생님이셨습니다.
최지안 선생님께선 특유의 긍정적인 분위기로 매 수업을 이끌며 면접 준비 과정에서 끝까지 지치지 않도록 힘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매번 디테일한 자료를 준비해 주셨는데, 올해 사회 이슈들, 눈여겨 봐야할 학자들의 이론, 알아야 할 필수 경제 및 사회 용어 등을 기출 문제와 모의 문제 뒤에 시사자료로 함께 첨부해 주셔서 배경지식을 쌓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답변을 잘하든 못하든 우선 그 학생의 발전가능성을 보시고 이런 점이 지난 수업보다 성장한 것이 보인다며 늘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면접 수업 중반부 부터는 그날 수업에서 제가 발표하지 못했지만 첨삭을 받고 싶은 답변들, 스스로 집에서 문제를 풀어보다가 도움을 받고 싶었던 부분들에 대해 이메일로 보내면 정말 하나하나 꼼꼼히 읽고 자세하게 첨삭을 해주셔서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승근 선생님께선 체계적인 답변 구조를 짜는 방법, 추가 질문들에 대비하는 방법 등을 반복적으로 가르쳐주셔서 실제 면접에서 교수님들을 마주하는 데에 있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 커리큘럼 자체가 삼자비교, 평가, 도표해석 등 답변의 정석적인 구조를 배워나갈 수 있게 짜여있어서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도 두괄식으로 문제 유형에 맞는 깔끔한 답변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 발표를 시키신 후에, 반드시 그에 대한 추가질문을 여러개 하셨는데 저는 실제로 면접장에서 추가질문을 3-4개 정도 받았기 때문에 이러한 연습이 제가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고 답변을 이어나가는 데 좋은 자양분이 된 것 같습니다.
고려대와 연세대도 짧게 적어보자면, 단연코 고설 선생님의 수업이 합격에 있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고설 선생님이 진행하신 시사이슈 특강, 고려대 추석 특강, 연세대 기출 분석 강의, 파이널 강의를 들으며 따로 정규반을 듣지 않았음에도 고려대와 연세대에 모두 최초합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연세대의 경우 고려대와 비교했을 때도 기출을 풀어본 경험이 거의 없었고, 기출 특강과 프리파이널, 수능 바로 다음날 하루 진행됐던 파이널 강의만 듣고 시험을 봐야했어서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짧은 준비 기간에도 선생님께서 도표를 풀때 필요한 아전인수, 대립 잡기, 문제에 나오지 않은 제시문을 끌고 와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는 블랭크 등 다양한 실전 전략을 가르쳐주셔서 합격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저는 연세대 면접을 망쳤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를 푸는 순간 고설 선생님의 블랭크 전략이 떠올랐고, 이에 두번째 문제에서 나오지 않았던 (가) 제시문을 가지고 저의 의견을 이야기한 것이 합격의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외 여러 차례 시뮬을 통해 개선할 점은 물론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통해 저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시고, 아이컨택, 안경을 올리는 등의 사소한 습관, 억양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써 주신 모든 조교 선생님들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2. 구술면접 학습 과정
제가 면접을 잘 볼 수 있었던 건 모두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발표, 학생회 면접 등 자잘한 활동에서 좋은 성과를 냈기에 저 스스로도 구술에 나름 자신이 있었고, 잘 해낼 거라고 생각했으나 면접 수업을 처음 들은 날,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와 뛰어난 친구들 사이에 정말 많이 주눅 들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대치동에 가는 토요일이 오면 오늘은 또 어떻게 답변을 해야하나 걱정이 앞섰고, 다른 친구들 앞에서 형편없는 답을 이야기하고 피드백을 받는 시간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러나 마냥 듣다보면 잘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절대 실력이 오르지 않겠구나를 느꼈고, 저만의 ‘꾸준함’으로 승부해야 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선택한 것은 복습이었습니다. 단순하게 보일 수 있지만, 토요일에 수업을 듣고 집에 오면 늦어도 삼일 내에는 수업에서 선생님이 말씀해 주신 개념, 다른 친구들의 인상적인 사례나 답변 내용, 나의 답변 내용, 선생님이 주신 추가 질문에 대한 답변, 오늘 배운 주제에서 써먹을 수 있는 나만의 사례 등을 노트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적으면 4페이지에서 많으면 7페이지까지 매 차시마다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수업 내용을 정리하였고, 선생님께 피드백을 받고 싶은 답변이 있다면 따로 출력하거나 이메일을 통해 첨삭을 요청드렸습니다. 또한 처음 학원에 왔을 때 받은 서울대학교 기출 해제 책을 보며 작년 면접 문제부터 2015년 서울대 문제까지, 학교 점심시간, 자습 시간, 면접학원 가기 전 자투리 시간 등을 활용하여 모든 기출문제를 다 풀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학원에 조금 일찍 가서 선생님께 질문을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사례에 약했던 저는 매 차시 별로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적어도 수업시간에 다룬 모든 주제에 대해선 저만의 특색 있는 사례를 들 수 있게 되었고, 다른 친구들의 답변을 참고해 다시 답변을 구상해 보며 문제를 푸는 다각도적인 시각을 기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면접을 일주일 정도 앞둔 시점에서는 최지안 선생님께서 서연고 구술 방법론 특강에서 언급하셨던 필수 주제 약 30가지를 바탕으로 실제 사회적 사례, 문학작품, 생기부 경험 등을 미리 준비해 후에 서울대 면접을 볼 때에도 매우 유용하게 써먹었습니다.
3. 면접 상황 복기
서울대학교 면접만 간단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전 면접이라 8시 10분까지 입실했고, 우석경제관 바로 앞에 사회학과 선배님들께서 응원해 주러 오셔서 간식 받고 들어갔습니다. 큰 강의실 안에 사회학과랑 인류학과 학생들이 모여있었고, 사회학과의 경우 총 20명의 학생을 두 개 조로 나누어서 면접을 진행했는데 저는 9번이라 세 시간 정도 대기했던 것 같습니다. 대기 시간에 가져온 자료 자유롭게 볼 수 있었고 간식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가져온 자료 3번씩은 돌려봤는데 뒷번호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넉넉하게 가져가는 것 추천드리지만, 다른 과는 아예 자료 못 보게 한 곳도 있다고 해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제 순서가 되면 조교님과 같이 이동하는데, 면접실 바로 앞 복도에서 한 줄로 앉아서 문제를 풀기에 사람들 이동하는 소리, 안에서 이야기하는 소리가 다 들려 다소 산만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시계도 없기 때문에 개인 시계 반드시 지참하세요.. 저는 안 가져가서 엄청 당황한 상태에서 조교님께 시간 알려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면접실 들어가서 답변할 땐 추가질문은 4개 정도 받았는데, 예를 들어 문제에서 부정적 사례를 이야기했는데, 반대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지고 온 사례는 없냐는 등의 질문이었고 조금만 시간을 가지고 답변하겠다고 말씀 드린 뒤에 이야기했습니다. 오전이라서 교수님들께서 피곤한 티를 내실 수 있는데(저는 실제로 답변하고 있는데 갑자기 왼쪽에 계신 교수님이 눈감고 뒤로 눕는 척을 하셨습니다...) 쫄지 말고 그냥 하시던 이야기 계속 하시면 됩니다.
4. 후배들을 위한 격려의 말
’자기도 처음에는 잘하지 못했다, 그러나 노력하니까 점점 실력이 향상되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선배님들의 합격 수기에서 가장 많이 본 말이지만, 막상 제가 대입을 위한 면접에 뛰어들게 되니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수업을 들은지 한 달이 지나도, 두 달이 지나도 실력이 계속 제자리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노력한다고 생각했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었고 많이 좋아졌다, 성장한게 느껴진다는 칭찬을 받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어느 날에는 우연히 사례가 잘 떠올라 적절한 답변이었다는 피드백을 듣다가도 바로 다음 수업에서는 아무 사례도 생각이 안나고 답변 구조도 완전 엉망이라 울음을 참으며 간신히 발표를 한 적도 많았습니다. 10월 말이 되자 점점 불안감만 커져갔고, 수능 공부도 함께 병행하다 보니 최저도 맞춰야 하는데, 1차는 붙을 수 있나, 이러다 면접을 아예 망치는 건 아닌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들만 자꾸 들었습니다. 그러나 후배님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서울대 면접 하루 전 시뮬에서 한 조교 선생님이 제 답변을 들으시곤 “너무 잘해서 말문이 막혔다. 이대로만 하면 무조건 합격할 것 같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해 나간다면 그게 설령 저처럼 면접 하루 전일지라도, 아니면 면접 당일일지라도 무조건 자신의 최대치를 보여줄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이 말을 꼭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화이팅하세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한영외고 한○○
2025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일반전형 합격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일반전형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활동우수형 /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계열적합전형, 학업우수전형 / 이화여자대학교 미래산업약학전공 미래인재 합격
1. 합격에 도움이 된 로고스 수업
제 합격에 도움을 준 로고스 수업은 무엇보다도 서울대학교 면접 대비 정규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고려대학교, 그리고 연세대학교에서 답변했던 면접보다도 서울대학교의 면접을 가장 잘 답변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제가 로고스 정규반 수업을 7월부터 11월에 걸쳐 꾸준히 수강하며, 서울대학교 면접에 정확하게 걸맞는 방법론을 체화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 면접의 문제를 어떻게 읽는지, 제시문을 어떤 식으로 분석하는지, 유형별로 어떤 식으로 접근하면 되는지 등의 제시문 면접 방법론을 정확하게 설명해 주시고, 그 방식을 꾸준히 고수하고 반복 학습 시켜주셨던 고설 선생님의 수업. 다양한 주제와 기출문제, 그리고 읽기 자료까지 포함된 수업 자료를 통해 매 수업마다 한 명씩 답변을 듣고 피드백 해주시어 방법론을 체화하는데 큰 도움을 주셨던 최지안 선생님의 수업. 서울대학교 면접의 가장 큰 특징으로도 볼 수 있는 추가질문에 잘 답변하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난이도 있고 창의력을 요하는 추가질문을 매 수업 연습시켜 주셨던 이승근 선생님의 수업. 이 세가지 수업을 통해 서울대학교 면접의 방법론을 이론부터 실제 답변, 그리고 추가질문까지 모두 체화할 수 있었던 것이 저의 합격 비결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기억에 남는 선생님들
로고스에서 서울대학교 정규반부터 특강까지 여러 수업을 들으며 다양한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지만, 저는 특히 고설 선생님, 그리고 최지안 선생님이 가장 저에게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설 선생님의 수업은 저에게 항상 도전과제를 주었던 수업이었습니다. 매 수업 더 나은 방식으로 풀어볼 것을 도전과제로 내주셨고, 연습하는 과정에서는 정말 힘들었지만 그것이 결국 방법론을 체화하는, 제것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아 기억에 남습니다. 최지안 선생님의 수업은 저에게 면접을 준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주셨던 수업이었습니다. 매 수업 예시 문항을 풀어보며,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답변을 찬찬히 들어보시고, 좋았던 점, 그리고 더 보고 싶은 점을 조목조목 짚어주시는 따뜻한 수업 방식에서 저는 할 수 있겠다는 희망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모두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3. 구술 학습 과정
저는 구술 면접을 위한 체계적인 학습을 로고스에서 경험했습니다. 방법론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것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보고, 피드백을 듣는 과정을 모두 경험하였고, 이 과정 모두가 구술 면접을 준비하는데에 필수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방법론의 체화 면에서는, 매 수업 서울대학교 면접의 기본적 방법론을 정확한 키워드로 설명해 주시면, 그 방법 그대로 예시 문항을 풀어보는 것을 도전하도록 독려해주시는 수업에서, 저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이걸 정말 실전에서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수업에서 여러번 반복 학습을 하면서 방법론이 체화됨을 느꼈고, 결국 파이널 수업에 갈 때 쯤에는 완전히 면접 방법론을 제것으로 만들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 또한 로고스 수업에서 얻어갔습니다. 기본적으로 로고스 선생님들께서 내주시는, 합리적인 양의 숙제와 수업에서 푸는 문제를 모두 접한다면, 적어도 서울대학교의 모든 기출 문제를 2회독 이상 하게 된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는 특히 다양한 문제를 풀어볼 기회가 주어졌는데, 서울대학교 기출 문제를 여러번 반복하고 인용하여 설명하는 수업, 타 학교의 문제를 서울대학교 식으로 변형한 문제로 진행하는 수업 등 다양한 수업에서 다양한 주제의 제시문과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을 저의 방식대로 풀어보는 과정을 통해, 결국 어떤 제시문과 문제가 와도 해결해 나가는 길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길러졌음을 느꼈습니다. 이 외에도 추가질문에 대비하는 방법, 학과에 적합한 사레를 드는 방법, 그리고 시험 전 멘탈을 관리하는 방법까지 로고스 선생님들의 지도 하에 충분히 연습한 후,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면접 상황 복기
이하 내용에서 교수 1은 남자 교수님, 교수 2는 여자 교수님
(인사 및 착석)
교수 1: 여기 이렇게 사회과학 제시문하고, 인문 제시문이 있는데, 인문 제시문부터 답변해볼까요?
나: 네 알겠습니다
교수 1: 이 인문 제시문의 전반적인 논의를 생각했을 때, 가를 통해서 나와 다를 비교해서 얘기 해보세요~
나: (추가질문식으로 말씀하신 건지, 그냥 1번 질문 하신 건지 약간 헷갈려서) 네 그럼 1번 문항 답변 드리면 될까요?
교수 1: 네 하시면 됩니다
나: 네 답변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가, 나, 다가 모두 번역의 중요성 강조한다는 공통점 갖고 있고, 차이점은 번역의 확장성의 정도에 대한 것으로 답변함)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저는 다의 관점에 동의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저의 독서 경험에 비추어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알퐁스 도데의 별 이라는 소설의 사례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랑스 소설인데 글의 어감 등이 잘 느껴져서, 번역의 확장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답변함)
교수 1: 그러면, 지금 한강 작가의 소설이 노벨상을 탄 것도 결국 번역가의 공이 크다는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나: 음.. 어느 정도 그러한 면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노벨상 시상을 결정한 측에서는 번역본을 읽어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번역가의 좋은 번역이 없었다면 한강 작가의 아름다운 문체와 내용들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수 1: 네 알겠습니다. 2번에서는 지금 이런 관점 차이를 역사 해석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거에 대해서 한번 말해보겠어요?
나: 네 알겠습니다. 2번 문항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역사 해석에서도 가, 나, 다에서 처럼 확장성에서 차이가 있다고 답변함.)(사례로는 강화도 조약의 해석을 사례로 들면서, 강화 조약을 조약의 내용 그 자체로만 보는 것, 전후 맥락을 고려하여 보는 것, 그리고 조약 작성국의 의도까지 고려하여 보는 관점으로 나누어 설명함) (마지막에는 이러한 서로 다른 관점들이 서로를 비판할 점이 있지만, 모든 관점 모두가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덧붙이면서 마무리함)
교수 1: 그러면 그것과 관련해서,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서로 일제강점기를 일본이 우리의 근대적 성장을 도와줬다, 아니면 일본의 강제적인 병용이다. 라는 것으로 서로 다르게 보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데,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보세요
나: 어... 그러면 역사를 서로 다르게 보면서 생기는 갈등에 대해 말씀드리면 될까요? (추가질문이 정확하게 이해가 안갔음)
교수 1: 그러니까,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서 역사적인 관점도 다르게 보고 있는건데, 이런 갈등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말하는 거에요
나: 아 네 알겠습니다. 음... 저는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서 역사를 다르게 해석하는 것의 문제는 각자 정치 세력에서 역사를 서로 다르게 일원적으로만 해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자신이 생각하는 관점만을 인정하고, 그것이 유일한 진리인 것처럼 밀어붙이는 태도가 갈등을 빚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 1: 네 알겠습니다. 이제 사회과학 제시문으로 넘어갈까요?
나: 네 알겠습니다
교수 2: 답변하세요
나: 네 그러면 1번 문항부터 답변드리겠습니다. (대충 나 다 둘 모두가 가에서 나오는 현상이 발생 하는 경우고, 차이점은 그 의도가 행동을 촉발하기 위해서인지, 행동을 억제해서 안정화시키기 위함인지에 대한 것이라고 답변함)
교수 2: 2번 문항도 이어서 답변하세요
나: 네 2번 문항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가의 기역 의 문제를 정책 기획자, 교육자, 그리고 소외되는 집단의 입장에서 각각 해결 방안을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역의 문제가 발생하는 과정을 3단계로 나누었을 때, 각각의 단게에서 이 세 집단이 할 역할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역 의 문제를 특정 집단을 낮게 평가함->공동체에서 소외됨->그 집단이 그것을 내화해서 반사회적 행동을 함 으로 나누어서, 각각 정책 기획자, 교육자, 소외되는 집단이 각각의 단계의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고 답변함)
교수 2: 네 시간이 다 된 거 같네요
나: 아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 후배들을 위한 격려의 말
제가 면접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느낀 가장 큰 점은, 방법론을 체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설명해주신 방법론은 정말 많은 면접에 걸쳐 다듬어진, 면접에 정말 적확한 방법이고, 이런 잘 다듬어진 칼과 같은 방법론을 시험장에서 잘 꺼내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누구나 면접을 성공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꾸준한 준비를 통해 방법론을 충분히 체화하시고, 면접을 잘 보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성남외고 공○○
2025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일반전형 합격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일반전형 /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활동우수형 /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학업우수전형 합격
1. 합격에 도움이 된 로고스 수업, 기억에 남는 선생님들
저는 고설 선생님의 수업이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 여름방학, 그리고 파이널 수업을 수강하였고, 그 과정에서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구술 방법론들이 실제 면접에서 잘 활용되었습니다. 대립, 논증 방법 3가지, 사례 제시의 이유 언급 등 고설 선생님만의 노하우가 담긴 방법론들은 새로운 제시문들 속 익숙한 질서를 발견하도록 이끌어주고, 전체적인 면접 과정에 안정감을 부여해주며 논리적인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기출과 모의 문제들에 대한 풀이를 해주실 때 선생님께서 깊이 있는 내용까지 파고들어 정리해 주시는데, 저는 가끔 수업 시간 내에 그 내용들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복습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내용들을 정리하고, 제 답변에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사고력이 향상되었으며 이것이 선생님 수업의 진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각 학교의 최상위권 학생들이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배우는 것들이 많다는 점도 해당 수업의 장점입니다. 처음 친구들의 답변을 들었을 때 높은 수준의 답변에 큰 충격을 받았고, 스스로의 답변과 비교하며 자신감이 떨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 또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학원에 가는 것 자체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그들과 비교하기보다 친구들의 뛰어난 점들을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제 면접 실력이 향상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선생님의 시사 특강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대 면접을 준비하며 해결책이나 사례 제시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총 3회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특강을 듣고 자투리 시간마다 녹음본을 다시 들으며 배경지식들과 이것이 기존 기출의 어떤 사례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그 결과 실제 면접에서 정리해둔 배경지식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고, 준비 시간 단축에도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배경지식 부족이 걱정이라면 해당 수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승근 선생님의 수업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항상 전공과 관련된 참신한, 차별화된 사례를 제시하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의 문제들을 통해서 그 중요성을 느끼도록 해주셨습니다. 특히 문학작품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문제들을 훈련시켜 주셨는데, 이를 통해 제 답변이 차별화되지 못한 답변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관련 작품들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면접에서 문학 작품을 예시로 드는 문제가 나왔고, 저는 정리해 둔 작품들 중 하나를 답변에 활용함으로써 차별화된 사례를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선생님의 수업은 학생들이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면접의 중요한 요소들을 모의 문제들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상기시켜 준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파이널 수업에서 여러 선생님들의 다양한 조언과 접근법이 실전에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선생님께서 뻔한 답변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답변하면 남들과 차별화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면접에서 이 말씀을 떠올리고 제가 제시한 사례들 중 뻔하다고 생각하는 사례 하나를 제 경험과 연결시켜 답변함으로써 더 좋은 답변을 할 수 있었습니다. 파이널 강의는 정말 면접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듣는 수업인 만큼 실전적인 팁들을 많이 얻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2. 서류준비 및 구술 학습 과정
저는 겨울 방학 때 고설 선생님의 생기부 특강을 수강하며 서류 준비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제가 지원할 학과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1, 2학년 때 했던 활동들을 기준에 따라 분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활동들이 지원 학과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3학년 때 어떤 활동으로 관심 분야를 구체화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겨울방학 시기에 3학년 활동 주제들을 미리 선정해 두었습니다. 저는 1, 2학년 때 진로가 계속 바뀌었기 때문에 교육, 통계, 보건, 경영 등 다양한 주제의 탐구들을 수행해온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활동들 간 작은 연결고리라도 찾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 연결고리들을 바탕으로 3학년 때 ‘사회복지’ 분야의 융합적인 심화 활동들을 한 것이 제 생기부(서류)의 차별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로고스 구술 수업을 듣고 다음날 아침에 수업 내용을 떠올리며 수업 중 풀었던 문제를 분석했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답변을 구성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구술 면접은 정해진 주제가 없으므로 모의 문제의 내용에 집착하기보다 다른 주제의 비슷한 형식으로 된 문제가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집중하여 공부했습니다. 즉, 제시문의 형식과 분석법을 구조화했습니다. 이후 서울대 기출 문제들을 혼자 풀어보고 해제를 정독하며 시간 관리와 내용 분석, 사례 제시 등을 연습했습니다. 파이널 강의를 수강할 때부터는 스스로 말하는 모습을 녹화하여 좋지 않은 말버릇, 자세 등을 고쳐나갔습니다. 또한 생기부나 지원 동기 등 제시문 이외의 질문에 대비하기 위해 제가 했던 3년 간의 활동들을 정리하였고, 1분 내외의 지원동기를 준비하였습니다.
3. 면접 상황 복기
서울대학교
사회과학 제시문 먼저 답변하라고 하셨습니다.
질문1 : 가 제시문 입장에서 나, 다 제시문 비교
답변 : (가) 자기 실현적 예언에 대해 간단히 설명+주술사의 예언과 중앙은행의 물가상승률 제시는 공통적으로 자기실현적 예언에 해당합니다. 또한 두 제시문에서는 공통적으로 다양한 주체들에 의해 자기실현적 예언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나 제시문은 부정적 낙인이 발생하고, 다 제시문은 그렇지 않다(긍정적)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제시문 각각 요약
->(나) 주술사의 예언에 따라 특정 사람이 저주받은 자로 지목받고, 해당 마을 사람들은 그를 배척함, 당사자 역시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죽음
(다)중앙은행에서 물가상승률 지정하면 다양한 주체들(가계, 기업 등)이 그에 맞추게 되고, 실제로 연말 물가상승률이 그 수치에 맞춰짐
질문2 : 자기실현적 예언으로 인한 문제 해결(?) 위한 주체들 많이 제시, 그 중 3개 골라서 어떤 역할 해야 하는지 설명
답변 : 문제점이 부정적 낙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관점에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교육자, 정책 입안자, 피해자들의 역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교육자의 경우 학생들이 특히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해 부정적 낙인을 가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 창체 시간에 인식개선교육 실시하거나 국어과목에서의 문학작품, 도덕과목에서의 사례들을 통해 학생들이 차별하지 않는 태도를 내면화하도록 이끌 수 있습니다. +다문화 교육 성공 사례 제시, 학교 활동 중 다문화 가정 인식 개선 교육 경험 언급
정책 입안자의 경우 부정적 낙인의 가능성이 높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정책들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건강보험의 피부양자 적용 대상 확대 사례 제시
피해자들은 집단적으로 행동함으로써 다수의 부정적 낙인에 대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정부와의 정치적 충돌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사람들이 집단 소송을 통해 가해자 처벌한 사례 제시
추가 질문 없이 바로 인문 제시문으로 넘어갔습니다.
질문1 : 가, 나, 다 제시문 비교, 문학작품을 예로 들어 설명
답변 : 세 제시문은 공통적으로 성공한 번역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 다, 나 순서대로 번역자의 개입이 소극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각각 제시문 설명
- (가)번역은 현재 수용자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완전히 변형한 것이 성공한 번역임.
(나)번역은 적당한 이질감이 필요함. 수용자의 이해+이질감
(다)번역을 통해 이국적 요소가 자국 요소에 융화되면서 둘 다 발전
최초 답변 구상 시 문학작품 예시를 들라는 질문을 못봐서 2번 답변 후 면접관분께서 다시 질문, 위화의 ‘인생’이라는 중국 소설 제시, 가 제시문 지지함
질문2 : 번역과 역사 해석을 대응시킨 짧은 제시문, 역사 해석에 대한 사례 제시하고 그에 대한 가, 나, 다의 입장 설명
답변 : 번역은 문학작품 등 허구성이 개입된 장르의 번역 역시 이루어지지만 역사는 사실을 다루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고, 이러한 관점에서 답변하겠습니다. 역사 교과서 내용과 사건의 순서 배치를 사례로 제시하겠습니다. (가)입장에서는 학생들의 이해를 우선시해 변형을 주장할 것이고, (나)입장에서는 고어 해석 정도의 학생들의 이해를 위한 변형은 인정하나, 그 이상의 변형은 적절하지 않음을 주장할 것이며 (다)입장에서는 학생들이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비교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실제로는 각각의 입장에서 더 구체적으로 답변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추가질문과 제시문 외 질문은 없었고, 문제 속 질문에 15분 동안 답변하고 면접이 끝났습니다.
연세대학교
질문1 : (가)의 입장에서 (나), (다) 비교
답변 : 가는 나, 다 공통적으로 우열성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사회진화론이라고 설명할 것입니다. 나 제시문은 인간과 인간 간의 관계, 다 제시문은 인간과 동물 간의 관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각 제시문 요약
- (가)제시문 진화론과 사회진화론 설명, 진화론은 우열을 가리지 않고 환경 적합성의 입장에서 설명한다면, 사회진화론은 우열을 가림.
(나)나치즘 예시, 유대인들은 도태되도록 놔두어야 함(내용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인간은 동물과 차별화되려는 경향 있음, 좋지 않은 본성은 동물의 것이고, 이성, 논리 등은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판단, 동물 실험 등 정당화
질문2 : (다)입장에서 (라) 설명
답변 : (라)요약
- 실험이 줄글과 그림으로 제시됨, 사람들에게 각 민족별로 진화된 정도 표시하게 함.(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백인 제외 민족들이 상대적으로 진화가 덜 되었다고 인식, 특히 무슬림의 경우 가장 진화된 정도가 낮다고 인식, 전쟁 시 그들에게 살상 무기 사용하는 것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입장 가짐
(다)의 입장에서는 백인 제외 민족들과 백인을 동물과 인간의 관계로 볼 것입니다. 제시문 인용 부연설명, 따라서 무슬림 사람들에게 비인간적인 살상무기를 사용하는 것에 비교적 관대한 것은 제시문 (다)에서 동물 실험을 정당화하는 태도와 대응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1분 남아서 (나)의 입장(인간 간 차별)에서도 (라)를 분석하여 2초 정도 남기고 끝냈습니다.
4. 후배들을 위한 격려의 말
저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것이 면접 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이 많아 훌륭한 답변을 하거나, 참신한 제시문 분석을 할 수 있는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준비 과정에서 끊임없이 제가 서울대학교에 지원할 수 있을 만한 학생인지 스스로 의심하였고, 이것이 저를 힘들게 했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서울대 면접을 대비하고 실제 면접을 보았던 과정을 되돌아보았을 때, 대입 면접의 어려움은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제시문 분석조차도 힘들고, 어떤 사례를 제시할지도 잘 떠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꾸준히 힘듦을 견뎌내고 약점을 채워나가며 이 또한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결국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분당고 이○○
2025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일반전형 합격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일반전형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활동우수형 합격
1. 합격에 도움이 된 로고스 수업
겨울방학부터 고설 선생님의 서울대 특강을 수강하였습니다. 첫 수업부터 감탄했고, 이후 연습을 반복할수록 고설 선생님 수업의 진가를 더욱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고설 선생님 수업의 최대 강점은, 어떤 상황에서든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논증의 세 가지 방법부터 시작해 브릿지 만들기, 후속 질문 예상하기 등 고설 선생님께 배운 기술들은 막막한 문제도 전부 풀어나가는 마스터키가 되었습니다.
로고스의 수업 방식 자체도 좋았습니다. 실력 있는 학생들이 모여 문제에 대한 서로의 해석을 들어볼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답안을 들으며 좋은 점이 있으면 따라 해보고, 아쉬운 점이 보이면 같은 실수를 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면서 많이 늘었습니다. 일반고 학생인 저에게는 특히 더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2. 합격에 도움이 된 로고스 컨설팅
여름방학 전 최지안 선생님께 컨설팅을 받았습니다. 당시 저는 지균을 받을 수 있을 줄 알았고, 지균으로 사회복지를 쓰느냐, 일반전형으로 경제학부를 쓰느냐 두 갈래에서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생기부를 어떻게 마무리할지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최지안 선생님께서는 3학년 활동 내용을 요약해서 보내 달라고 하셨고, 제가 보낸 메일을 보신 후 경제학 내용도 있고 기타 사회과학 내용도 들어가 있어서 어느 쪽으로든 괜찮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둘 다 확률이 비슷할 것 같다고 하시며 끝에 한 마디를 덧붙이셨습니다. “그런데, 경험상 학생이 끌리는 쪽이 정답이더라고. 며칠 고민하고 결정해 봐.” 그 한마디가 저를 합격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경제학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경제학’이 아닌 ‘경제 문제’가 궁금했고, 불평등과 혐오가 최대의 관심사였습니다. 문제는 제가 저를 잘 알지 못해서, 스스로 경제학을 좋아한다고 오래 착각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1, 2학년 생기부는 표면상 경제학이나 결국은 사회학으로 귀결되는 탐구 내용으로 채워졌습니다. 최지안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며칠간 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마음먹었습니다. 지균을 받든, 받지 못해 일반전형을 쓰게 되든, 사회복지학과에 지원하겠다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는 서울대에서도 문과 최상위에 있는 훌륭한 학과이고, 합격하면 누구에게나 선망을 받겠지만, 그럼에도. 대학에서 공부하는 내내 저는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합격의 순간, 그때 최지안 선생님과 했던 통화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정말로 제가 끌리는 곳이 맞았습니다. 저 스스로를 숙고하게 해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 면접 상황 복기
오전 면접은 7시 20분부터 입실이 시작되는데, 저는 7시 40분쯤 도착했습니다. 들어서는 입구에 각 학과 선배님들이 나와 응원해 주고 계셨습니다. 사회복지학과 쪽에 가서 인사하니 이름을 물어보시고 제 이름을 넣어 응원 멘트를 해 주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선배님들께 선물도 받고 여기저기서 파이팅 소리를 들으니 긴장이 쉽게 풀렸던 것 같습니다. 기분 좋게 대기실에 들어가 안내를 듣고, 전자기기를 내고, 수험번호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저는 순서가 빨라 대기 시간이 길지 않았습니다.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고, 안내해 주시는 대로 다른 층에 위치한 문제 풀이 장소로 따라갔습니다. 문제 풀이도 따로 교실에서 하는 줄 알았는데, 복도에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이 일렬로 늘어서 있고 그곳에 앉아 풀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책상에도 바로 앉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의자에서 10분쯤 대기하다 풀고 있던 친구가 면접실로 들어가면 제가 자리에 앉는 방식이었습니다. 조교분께서 문제 풀이 방식에 대해 개별적으로 안내해 주시고, 5분 남았을 때와 1분 남았을 때 다가와서 알려주시기 때문에 생각보다 소음이 있었습니다.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으나, 미리 알았다면 소란스러운 곳에서도 문제 푸는 연습을 해 봤을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자리에 앉고 문제지 두 부와, A4 네 장을 묶은 연습장을 받았습니다. 개인용 필기구는 사용 불가했고 앞에 펜이 놓여있었습니다. 고설 선생님께서 ‘사인인사’를 강조하셨기에 (사회과학->인문학 순서로 풀고, 인문학->사회과학 순서로 답변) 사회과학부터 풀이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평소 관심 있던 ‘차별’에 관한 제시문이어서 금방 풀이를 마치고 인문학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인문학 두 번째 문제에서 사례가 잘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조급한 마음이 들었으나 입실 지시를 받는 순간까지 차분히 생각을 이어가려 노력했습니다.
강의실 문을 두어 번 두드리고, 들어가며 가볍게 숙여 인사했습니다. 책상 앞까지 걸어가 의자를 뺀 다음, 허리 굽혀 다시 인사하고 수험번호를 말씀드린 후 착석했습니다.
A교수: 사회과학부터 해보세요. (원래는 선택권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저희 과는 지정해주셨습니다.)
저: 네 알겠습니다. (심호흡) 그럼 문제 1번 답변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제시문 (가)는 ‘자기실현적 예언’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사회에서 차별과 배제를 경험한 이들이 실제로 실패를 겪는 상황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나)와 (다) 제시문은 (가)에서 정의한 자기실현적 예언의 두 사례인데요. 자기실현적 예언이 만들어내는 결과에 따라 (나)는 부정적 결과, (다)는 긍정적 결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나)는 죽을 것이라는 예언에 따라 정말로 사람이 죽는 상황을, (다)는 중앙은행의 표명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맞추어지는 상황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두 제시문에는 공통된 전제가 있는데 그것은 ‘믿음’입니다. 제시문 (나)에서도 예언의 당사자와 마을 사람들이 그 예언을 믿었기 때문에 사람이 죽었고, (다)에서도 개별경제 주체들이 중앙은행을 신뢰한다는 점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제시문을 읽으며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제시문 (다)의 물가 상승 억제 정책의 경우, 물가안정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제시문 (나)의 부두 살인은 그 의도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주술사의 예언에는 목적이 없습니다. 이 같은 의문을 잠시 유보해 두며 문제 2번 이어서 답변하겠습니다.
A교수: (안경 꺼내 쓰시고 똑바로 쳐다보심)
저: 제시문 (가)는 자기실현적 예언을 통해 사회적 차별이 악순환하는 것을 우려합니다. (가)의 밑줄 부분이 제기하는 이러한 문제에 관해 저는 정책 입안자, 차별받는 집단, 연구자의 관점에서 각각 해결책을 제시하겠습니다.
정책 입안자의 입장에서는 차별받는 집단에 대한 적극적 차별 완화 조치를 도입할 수 있습니다. 이는 차별받는 집단 스스로 차별을 내면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내면화’에 대해 부연하겠습니다. 저는 여성이고, 유색인종이며 청소년입니다. 그런데 ‘미국 대기업의 CEO’라는 말을 들으면 자연스레 중년의 백인 남성을 떠올립니다. 이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성차별적, 인종차별적 구조와 인식을 내면화한 결과입니다. 이처럼 내면화가 일어나는 것을 막아야 하고, 차별받는 집단에게 역할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적극적 차별 완화 조치의 시행이 필요합니다.
A교수: (얼굴 살짝 찡그리심) / B교수님: (고개 끄덕이심)
저: 또한 차별받는 집단은 집단 내부에서 연대해야 합니다. 외부에서 차별과 배제를 가해도 그들 스스로 ‘우리는 열등하지 않아’, ‘우리는 원하는 것을 이룰 능력이 있어’라는 믿음을 공유하며 서로를 북돋워야 합니다. 외부의 믿음을 함께 믿지 않음으로써, 차별받는 집단은 자기실현적 예언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A교수, B교수: (동시에 끄덕이심)
저: 마지막으로 연구자, 즉 사회과학 연구자의 입장에서 두 가지 역할을 생각했습니다. 첫째로, 차별받는 집단의 심층을 이해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연구 결과를 관련 상담기관 등에 연계함으로써 차별받는 집단이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회과학 연구자의 첫 번째 과제입니다. 두 번째는, 문제 1번에서 언급했던 ‘의도’에 대한 의문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중국인 혐오에 대한 양적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해당 연구에서 질문지법을 사용하며 주관식 답안 칸을 하나 추가해 중국인에게 혐오 감정이 드는 이유를 덧붙여 물어봤습니다. 확인한 답변에는 ‘그냥 싫다’, ‘중국인이라서’, ‘냄새 난다. 꺼져’ 등의 원초적인 혐오가 만연했고, 저는 이를 통해 사회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혐오에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에서 주술사가 예언을 하는 것과 우리 사회에서 차별과 배제가 이루어지는 것은, 상당수가 그저 차별을 위한 차별이며 배제를 위한 배제입니다. 연구자는 이러한 ‘차별의 실체 없음’을 폭로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A교수: (고개 끄덕이심) / B교수님: (눈 길게 마주치심)
저: (후속질문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당황하며) 인문학 답변하겠습니다.
A교수: 네 해보세요.
저: 문제 1번 답변드리겠습니다. 세 제시문은 번역에 대한 각각의 관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 제시문은 번역이 번역가의 모국어로 썼다고 느껴질 정도로 유려해야 한다면서, 단어 대 단어 번역을 지양하고 번역가의 모국어로써 글을 살려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와 상반되게 (나) 제시문에서는 번역이 원어의 느낌 그대로를 보존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원어의 느낌을 담아내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이질적인 그대로 두는 게 낫다는 것이 (나)의 입장입니다. 끝으로 제시문 (다)에서는 번역을 하나의 ‘사건’으로 보며, 번역이라는 사건을 통해 번역가의 모국어와 작품 원어의 의미를 모두 확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번역가는 곧 예술가이자 창조자가 됩니다.
저는 (가)-(다)-(나) 순서로 번역가의 모국어가 번역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는 필요하다면 의역을 허용하여 번역가의 모국어로 유려하게 써내는 것을 강조하며, (다)는 번역가의 모국어와 원어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데, (나)에서는 원어가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제시문 (나)에서 번역가의 모국어는 번역이라는 목적의 도구일 뿐 작품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합니다.
또, (가)와 (나), 그리고 (다)로 나누어, 번역가의 목국어와 작품의 원어가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전자는 일방, 후자는 쌍방이라고 파악했습니다. (가)는 모국어가 원어에, (나)는 원어가 모국어에 일방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다)는 양자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의미를 확장하기에 그렇습니다.
저는 <우리 모두 별이야>라는 영미문학의 번역본을 읽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문 (나) 입장의 타당성을 주장합니다. 해당 작품은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으나 미국의 정서와 문화가 의역 없이 직역으로 담겨 있어 생소한 느낌, (나)에서 말하는 이질감을 줍니다. 책을 읽으며 외국 여행을 하는 것 같았고, 현실에서 벗어난 기분이 들었습니다. 책, 특히 문학은 그러한 간접 경험을 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라 생각합니다. (가)와 같이 번역가의 모국어로 전부 바꾸는 것보다는, (나)의 관점이 그 목적에 부합합니다. 물론 (다) 제시문이 이상적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번역가가 능숙한 창조자 내지 예술가가 아니라면 (다) 식의 번역을 시도하다 자칫 (가)와 같이 변질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셋 중 보편화 가능한 것은 제시문 (나)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A교수, B교수: (말없이 쳐다보심)
저: (왜 아직도 질문이 없으시지?) 문제 2번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보기>에서 번역가를 역사가에, 번역을 역사 서술에 빗대고 있으므로, 번역자의 모국어가 곧 현대, 작품의 원어가 당대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가), (나), (다)의 사례를 제시하겠습니다.
먼저 (가)의 사례로는 웹툰 <조선왕조실톡>을 들 수 있습니다. <조선왕조실톡>은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현대의 카카오톡 형식을 빌려 재구성한 웹툰입니다. 이 웹툰은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쓰이는 언어 대부분 당대의 것이 아닌 현대의 신조어 및 유행어입니다. 이는 (가)에서 번역가가 자신의 모국어를 바탕으로 번역하는 모습과 유사합니다.
제시문 (나)와 같은 사례로는 김부식의 <삼국사기>가 존재합니다. 삼국사기는 비슷한 시기 저술된 삼국유사 등 서사성이 강한 역사서와 달리 사실 고증에 매우 충실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에서 원어를 그대로 보존하려는 노력이 삼국사기의 서술 방식과 흡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밖에서 2분 남았다는 노크)
마지막으로, 제시문 (다)의 사례로 드라마 <달의 연인>을 생각했는데요. 드라마에서는 현대를 살아가는 주인공 해수가 물에 빠지는 사건 이후 고려 시대에 살게 됩니다. 해수는 현대로 다시 돌아온 후에도 고려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인생관을 재정립하고, 고려의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도 새로운 인식을 얻습니다. 이것은 (다)에서 원어와 모국어가 상호 작용하며 서로를 확장하는 모습처럼, 현대와 당대가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양상입니다. (심호흡) 감사합니다.
A교수: (끄덕끄덕) / B교수: 수고했어요.
저: (지원동기 등 물어보실 줄 알고 기다림)
B교수: 끝났어요.
저: 아 끝난 건가요?
B교수: 네 나가셔도 돼요. 수고했어요, 좋았어요. / A교수: (살짝 웃으심)
저: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서울대는 후속 질문이 특징적인 학교로 아는데, 아무것도 물어보시지 않아 당황스러웠습니다. 나한테 궁금한 게 없으신가? 싶었지만, 답변 자체는 나쁘지 않게 했다고 생각했고 반응도 괜찮았기에 우선 후련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홀가분하게 건물을 나와 기다리고 계시던 부모님과 기념품샵을 구경하고, 학식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4. 후배들을 위한 격려의 말
고등학교 3학년은 이름만으로도 압박이 심한 시기입니다. 숨이 벅찬 순간들이 많을 거예요. 다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을 겁니다.
저는 고3 첫 학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원하는 방향대로 쓰이지 않은 생기부를 확인했을 때, 성적이 마음 같지 않을 때, 정말로 대학을 가지 못할 것만 같은 불안감에 온몸이 굳는 것 같았습니다. 그럴 땐 일기를 썼습니다.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있는 그대로 적어 내려가다 보면 조금은 나아지더라고요.
스스로를 직시하고, 포기하지 마세요. 결국 입시는 혼자 하는 싸움입니다. 온정을 빌릴 수는 있지만, 끝내 나를 다그치고 다시 달래어 나아가게 하는 건 나 자신입니다. 해볼 수 있는 데까지 해보기를 바랍니다. 그 끝에 어떤 결과가 있든, 나를 마주하고 다독이며 걸어온 시간은 여러분을 한층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거라 확신합니다. 물론 원하는 결과도 얻을 거예요! 응원합니다.
명덕외고 윤○○
2025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일반전형 합격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일반전형 /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부 미래산업약학전공 합격
1. 합격에 도움이 된 수업과 기억에 남는 선생님들
서울대 입시는 다른 학교보다 면접의 비중이 크다고 들었기 때문에 저는 겨울방학때부터 고설 선생님의 면접 수업을 들으며 면접 대비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말하기에 자신있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면접에 대한 부담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설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실력이 크게 향상되었고 자신감을 가지고 면접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고설 선생님의 수업은 체계적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그때 달라지는 풀이법이 아니라 모든 상황에 적용 가능한 스킬을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저 스스로 실력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선생님이 설명해 주시는 스킬을 미리 노트에 정리하여 구술 노트를 만들어뒀는데, 면접 당일 준비 시간에 이 노트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시간에는 자료를 많이 볼 시간도 부족하고, 정신도 없기 때문에 저는 고설 선생님이 강조하셨던 스킬만 모아서 정리한 부분을 읽고 들어갔고, 당일 기출문제 또한 선생님의 방식을 적용하면 체계적인 답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출제되었습니다.
또한, 수업은 모든 학생이 돌아가며 답변을 하고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또한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다른 학생들의 발표를 들으며 새로운 관점에서 주어진 문제를 바라볼 수 있었고, 제 분야 외의 지식을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다른 학생들과 선생님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하며 실전같은 느낌을 미리 겪어볼 수 있었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한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술 수업 중 고설 선생님의 피드백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답변에서 개선해야 할 점과 좋았던 점 등을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실제와 같이 날카로운 후속 질문을 던져주셨기 때문에 문제에 숨겨진 내용을 파악하고 즉석에서 빠르게 논리를 마련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교수님들의 후속 질문이 예상하지 못한 포인트에서 꽤 날카롭게 나왔는데, 고설 선생님의 수업에서 미리 이러한 질문에 답해보지 않았더라면 대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면접 상황 복기
1) 사회과학
주제: 자기실현적 예언
제시문(가) 자기실현적 예언의 개념&이로 인한 차별 발생
(특정 집단이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함으로써 실제로 그 집단이 문제를 일으키게 됨)
제시문(나)부두 죽음
(부족 내 부두 주술사의 저주 자체가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저주를 내리는 행위로 인해 그 대상자가 사회적으로 배척되고, 두려움을 느끼며 결국 죽음이 실현되는 현상)
제시문(다)물가 안정 목표제
(물가 상승률을 발표하는 행위로 인해 실제 물가 변화가 그 비율에 맞추어 이루어지는 현상)
문제1. (가) 관점에서(나)의 부두 죽음과(다)의 물가 안정 목표제를 비교하시오
(가) 요약, 자기실현적 예언 개념 설명 후 개념 바탕으로(나) 부두 죽음과(다) 물가 안정 목표제 공통점을 설명함. 이후 그 효과를 의도했는지의 여부가 차이점이 된다고 설명함.
1번 문항 답변하겠습니다. 제시문(가), (나), (다)는 모두 자기실현적 예언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저는 이를 중심으로 (나)와(다)를 비교해보겠습니다.
먼저 제시문(가)는 자기실현적 예언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기실현적 예언은 그 예언 자체가 실제로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예언하는 행위가 그 내용의 실현으로 이어지는 예언입니다. 저는 제시문(나)의 부두 죽음과(다)의 물가 안정 목표제가 둘 다 자기실현적 예언의 일종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나)의 부두 죽음은 저주 자체가 사람을 죽이는 효과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집단 구성원들과 대상자가 저주의 효과를 믿음으로써 대상자가 사회적으로 배척되고, 결국 죽음으로 이어지는 현상입니다. 자기실현적 예언의 개념을 고려했을 때 예시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다)의 물가 안정 목표제 또한 그런데, 정부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한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발표함으로써 상인과 기업 등이 이에 맞춘 가격을 설정하고, 정부의 물가 상승률이 실현된다는 점에서 자기실현적 예언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를 의도했는지의 여부에 따라(나)와(다)는 차이점을 가지는데, (나)는 자기실현적 예언의 효과를 의도하지 않은 경우, (다)는 그 효과를 의도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자기실현적 예언이라는 현상이 개입되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저주 자체의 효과를 의도한 것이지 자기실현적 예언 현상의 효과를 의도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다)의 물가 안정 목표제는 자기실현적 예언이라는 현상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 효과를 의도한 정책이라는 점에서(나)와 차이점을 가집니다.
문제2. 제시문(가)의 밑줄 친 부분(특정 집단을 범죄자라고 차별하는 행위가 그 집단이 범죄를 저지르게 한다~)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교육자, 정책 입안자, 연구자, 차별 피해자, 언론인 중 세 집단의 입장을 선택하여 설명하시오.
(가) 문제 해결법을 ‘인식과 제도’ 대립, 원인으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정책 입안자, 교육자, 연구자의 입장을 선택함.
자기실현적 예언은 우리 사회에서도 그 사례를 찾을 수 있는데, 제시문(가)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차별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저는 이러한 차별 상황을 교육자, 정책 입안자, 연구자의 입장에서 해결할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정책 입안자의 입장에서는 제도적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밑줄 친 부분과 같이 차별 피해자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다면 이들은 취업 등 경제활동에 있어서도 불이익을 받을 것이고, 결국 그들이 생계형 범죄를 저지르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을 막기 위해 정책 입안자는 차별 대상 집단에 대한 경제적 차별을 방지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적극적 우대조치 등을 시행하여 공무원 등 직종에 차별 대상 집단을 의무적으로 고용하거나, 이들에게 채용에 있어서 명시적으로 불이익을 주는 경우 제재를 가하는 등의 방안이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교육자의 입장에서 인식적 해결책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결국 차별을 발생시키는 자기실현적 예언의 경우 사람들의 인식이 원인이 되는데, 따라서 차별 자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 뿐 아니라 인식을 개선할 방안이 필요합니다. 저는 교육을 통해 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아기, 초등학생과 같이 매우 어려 아직 관점이 확립되지 않았을 나이에 차별 방지 교육 등을 시행한다면 자연스럽게 차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제시문에 언급된 것과 같은 무조건적인 편견을 가지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자의 입장에서 밑줄 부분의 악순환이 발생하는 원인을 다루어야 합니다. 밑줄친 부분의 차별의 경우 자기실현적 예언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러나 문제1에서 언급한(나)의 부두 죽음과 같이 자기실현적 예언의 효과를 의도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효과를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차별입니다. 따라서 만약 사람들이 차별이 그 집단의 열등함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실현적 예언이라는 현상이 개입되었음을 인지하는 것 자체가 문제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사회의 차별 현상에 대해 연구하여 그 과정에 개입된 자기실현적 예언의 존재를 공표할 수 있습니다.
추가질문1: 만약 특정 집단이 자기실현적 예언 때문이 아니라 진짜로 열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으면 공표해야 해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인류학에서 많이 다뤄지는 도서인 ‘슬픈 열대’의 논리를 인용해 답변했습니다. 슬픈 열대는 어떠한 사회도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는데, 어떤 기준으로 그 사회를 평가하는지에 따라 사회 간 우열관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언급하며 사람을 평가하는 것 또한 똑같으며, 경제적 기준, 윤리적 기준 등 어떤 기준을 도입하는지에 따라 집단의 평가 결과는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특정 집단에 피해를 끼칠 수 있는 공표 행위는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추가질문2: 사이코패스는 어떤데요? 진짜로 의학적으로 결함이 있잖아요.
추가질문3: 그러면 자기실현적 예언이 작용하지 않는 사회현상도 있어요?
이 질문은 이미 다 되어 조교가 밖에서 노크를 한 후에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생각이 안 나서 잠깐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교수님들이 웃으며 시간이 다 됐다고, 빨리 말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교수님에게도 어려운 질문이라면서 답이 뭔지 모르겠다고, 모든 질문에 다 잘 답변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해 주셔서 그냥 저도 그런 사회현상은 없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모든 사회현상에는 인간의 의지가 작용하는데, 인간이라면 이 현상을 완전히 배제하여 행동할 수 없기 때문에 이가 아예 작용하지 않는 사회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2) 인문학
주제: 번역과 원문
제시문(가) 번역문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제시문(나) 번역문 특유의 어색함을 보존해야 한다.
제시문(다) 원문에 드러나는 요소가 번역어를 통해 표출되어야 한다. 번역 자체의 잠재성을 높게 평가하는 지문.
문제1. 제시문(가), (나), (다)의 번역에 대한 관점을 비교하고, 자신의 독서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어떠한 입장이 타당한지 밝히시오.
다, 가, 나 순서대로 번역의 역할을 크게 평가한다고 밝힘. 이후(다)가 타당하다고 설명했는데, 글 내용 자체가 아니라 억양이나 발음 등 글 외적 요소가 문학의 가치를 이루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원문의 잠재성을 번역어를 통해 표출해야 한다고 설명함.
실제 답변 복기: 1번 문항 답변하겠습니다. 제시문(가), (나), (다)는 모두 번역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제시문들이(다), (가), (나)의 순서대로 번역의 역할을 크게 평가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제시문(다)는 원어로 드러나는 잠재성이나 내용 외적 요소 등을 번역을 통해 표출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번역가를 또 다른 창작가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번역의 역할을 크게 평가합니다. 다음으로 제시문(가)에서는 번역문은 읽을 때 매끄러워야 하며, 마치 그것이 원문인 것처럼 모든 어색함을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번역가의 역할을 글을 옮기는 것과 동시에 그 어색함을 제거해 자연스러운 글을 만드는 것이라고 바라보며(가)보다는 덜하지만 이를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나)는 번역의 역할을 가장 작게 평가하는 제시문인데, 원문을 그대로 옮기는 것을 강조하며 번역의 역할을 제한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독서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다)의 입장이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예시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현실과 다른 가상 세계의 이질성과 환상적인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운율과 발음 등 내용 외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그 예시로 pun이 있는데, 의도적으로 발음이 유사한 단어를 같이 배열하여 말장난처럼 들리게 하는 서술 기법입니다. 이는(다)와 같이 원문의 내용 외적 부분을 번역어로 표출하는 번역을 해야 작가의 의도가 그대로 전해지는 예시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pun 같은 내용 외적 요소까지 고려해야 작가의 의도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고, 그 글의 가치를 완전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시문(다)가 가장 적절한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2번. 아래의 글을 읽고 역사 해석에 있어서(가)~(다)의 관점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시오. (아래의 글: 역사 해석과 번역은 유사한 활동이다. 과거의 역사가 원문이며 그에 대한 해석이 번역에 대응된다)
실제 답변 복기: 2번 문항 답변하겠습니다. 저는 제시문(가)는 사건 간 인과를 자연스럽게 해석하는 것을 중시하는 입장, (나)는 인과와 관계없이 과거 사건의 객관적 나열을 강조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내용 이외의 요소에 집중하는 동시에 번역가의 역할을 크게 평가했기 때문에 역사 해석 또한 역사가의 역할을 크게 평가한(다)는 특정 주제나 관점을 가지고 이에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 및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제시문(가)는 앞서 언급했듯 자연스럽게 읽히는 글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제시문(가)의 입장에서 역사를 해석한다면, 독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야기 형식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드러나는 방식의 서술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제시문(나)는 원문에 해당하는 역사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을 중시할 것입니다. 시간 순서대로 나열되어 인과에 맞지 않고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과거에 있었던 일과 순서 그대로 서술할 것입니다. 제시문(다)는 역사의 숨겨진 관점과 요소를 중시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번역가에 해당하는 역사가의 역할을 크게 평가할 것이기 때문에 역사가가 전쟁, 외교 등 각자의 주제에 따라 사건을 분류하고, 이를 해석하는 것을 중시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번역가, 즉 역사가는 창작자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각자의 관점에 부합한 역사적 사건을 선별하여 기술했을 것입니다. 그 예시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과거의 역사라는 동일한 원문에 대해 두 역사가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번역문, 즉 역사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삼국사기는 유교적 관점, 삼국유사는 설화를 중심으로 역사를 기술하여 똑같은 역사에 숨겨진 다른 관점을 중심으로 해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가질문: 고고인류학은(가), (나), (다) 중 어떤 제시문으로 해석하는 게 적합해요?
면접 상황
먼저 시간을 맞추어 들어가니 진행요원 분들이 서울대 약콩 에너지바를 나눠주셨고, 면접 순서가 적힌 스티커와 지퍼백을 주시며 전자기기를 걷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가슴에 붙이라고 주셨는데, 번호 공지가 잘못되었는지 지퍼백과 이미 붙인 스티커를 걷어가셨고, 다시 새 번호를 나눠주셨습니다. 다른 과에서는 면접 앞 번호 아이들이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일단15분 주기로 두 명씩 나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중간에 교수님 쉬는시간 10분도 한 번 있었습니다. 사과대에서는 준비 시간에 자료를 자유롭게 볼 수 있었는데, 인문대(철학과)에서는 자료를 아예 보지 못하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1시간 반정도 지난 후에 나갔는데, 나가서 바로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문제풀이 장소(복도에 놓인 책상)에서 15분정도 대기 후 문제지를 받았습니다. 일단 제가 평소 준비하던 환경이나 다른 대학의 문제 풀이 장소와 너무 달라 좀 당황했습니다. 뒤에는 조교와 면접 끝난 학생, 교수가 계속 왔다갔다하고, 방음이 잘 안되어 앞번호 아이들의 대답 내용도 들렸습니다. 그리고 준비된 시계가 없어 개인 시계를 봐야 했습니다. 저는 고대 면접에서 아날로그 시계 반입이 안 되었던 것이 생각나 서울대에도 시계를 챙겨가지 않았는데, 정말 너무너무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옆에 계시던 조교분께 계속 시간을 물어보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면접 분위기는 꽤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한 분은 쭉 웃고 계셨고, 나머지 한 분은 뭔가 엄격한 역할을 맡으신 느낌이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꽤 웃어주셔 느낌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후속질문 후 ‘괜찮아요 저도 답이 뭔지 모르겠어요 어려운 질문이에요~ 하며 웃었던 분이 이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류학 관련 추가질문 후 꽤 끄덕끄덕을 많이 해 주셔서 안심했던 것 같습니다.
3. 후배들을 위한 격려의 말
서울대학교 입시를 준비하며 3년간 많은 일이 있었을 텐데, 지금까지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설 선생님 수업만 충실히 잘 듣는다면 면접 준비는 크게 문제 없을거예요!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 조금만 더 힘내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면접은 태도가 매우 중요하니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면접에 임하길 바랄게요. 꼭 합격하세요 파이팅!!
고양국제고 유○○
2025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일반전형 합격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일반전형 /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활동우수형 / 연세대학교 언더우드학부 특기자형 / 고려대학교 자유전공학부 학업우수전형 /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계열적합전형 /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 탐구형 합격
합격에 도움이 된 수업과 기억에 남는 선생님들
위와 같이 합격하기 위해서 로고스의 많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정규반을 개강하자마자 수강하기 시작하여 종강할 때까지 열심히 청강했습니다. 그리고 고려대, 서울대 파이널을 수강했습니다. 저는 그중 특히 서울대 정규반에서의 수업이 제가 지원한 모든 면접 전형을 모두 합격하게 해준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수강한 정규반의 선생님들은 이승근 선생님과 최지안 선생님이셨습니다. 두 분 모두 저에게 큰 도움이 되어주셨습니다.
이승근 선생님께서는 사례 제시를 견고하게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실제로 이번 서울대 일반전형의 제시문 면접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요구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습니다. 이때, 이승근 선생님 수업을 들으며 길러온 사례 제시의 깊이감이 합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사례 제시가 유의미하고, 고차원적인 사례인지를 수업 시간에 다양한 방식으로 가르쳐 주셨기에 실전 상황에서도 굳이 의식하지 않고도 깊이 있게 답변을 구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승근 선생님께서 틈틈이 강조하신 전공적합성에 부합하는 사례 제시 방법 또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본인이 지원한 ‘지리학과’의 특성에 부합하는 사례가 무엇일지 연습하는 기회가 수업 도중에 자주 주어졌기 때문에 실제 면접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전공적합성에 부합하는 면접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승근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수업 내용적 측면 외에도, 학생들과 라포를 형성하고자 상당히 노력하시기에 실제로 저와 함께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했던 친구들은 선생님의 ‘팬’이 되었었습니다. 그만큼 모든 방면에서 뛰어나신 선생님 밑에서 면접 방식을 배우다 보니, 제가 지원한 소위 sky의 모든 학과를 최초합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최지안 선생님께서는 답변의 구조화 방식을 강조하며 가르치셨습니다. 이러한 수업을 바탕으로 어떠한 답변 방식이 더 논리적이고, 이해가 잘 되게 전달될 수 있는지 세세하게 코칭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수업 내용 또한 실전에서 자연스럽게 발휘되었습니다. 제가 어떠한 방식으로 구조화를 체화했는지는 뒤의 ‘면접 상황 복기’에서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최지안 선생님께서는 항상 제시문의 주제에 대해 내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주요한 이슈가 무엇인지, 수험생으로서 우리가 무엇에 주목해야 하는지 등, 예측 가능한 면접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이는 실제 면접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파이널에 배부하신 자료에서 ‘주술’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자료가 있었는데, 그 내용과 유사하게 서울대 일반전형 면접에 ‘주술’이 출제되었습니다. 그 문제를 풀며, ‘주술’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주제의 글을 저는 매우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최지안 선생님께서 최대한 다양한 글과 키워드를 학습할 수 있게 자료를 제공해주신 덕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밝은 미소와 인사로 학생들을 행복하게 해주시는 분께서 실력으로도 학생들을 행복하게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2. 면접 상황 복기
<인문 지문>
문항 1: (세 제시문의 공통 쟁점, 공통점, 차이점 설명) 본인의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특히 비문학적인 책에 초점을 맞추어, 제시문 (가)가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와 ‘the new urban crisis’를 읽으며 이와 같이 생각했다. 비문학적 텍스트에서 중요한 점은 저자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고, 그 정보 제공이 명확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시문 나, 다가 적절치 않을 수 있다. 제시문 나는 글을 읽기에 유용한 번역 방식이 아닌 입장이기에 정보 전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제시문 다는 새로운 가치와 해석이 추가되는 과정에서 정확한 정보 전달이 아닌, 일부 왜곡이 개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번역문의 형식적인 이해가 저해되지 않는 상황에서 저자의 의도대로 번역하는 제시문 가의 방식이 가장 타당하다고 보았다.
문항 2: 주어진 추가 지문과 같이 역사 또한 번역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연 속의 사료를 외국어, 인간을 모국어로 보면, 사료를 바탕으로 인간 사회를 이해하는 역사가 번역과 비슷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본인은 역사를 연구하는 단계를 ‘사료 취득-사료 해석-인간 사회로의 도입’으로 보았다. 본인은 역사 지리학적 측면에서 고기후를 연구하는 것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저는 제시문 가나다가 각각 다른 단계에서 중요한 입장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사료 취득) 나-가치 중립적 시각, 사료를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프록시 자료로서 빙하 코어, 꽃가루, 나이테 등 자료를 수집할 때는 제시문 나의 입장이 중요하다.
- 사료 해석) 가-사료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연구의 맥락에서 해석할 필요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연륜 연대법과 같이, 나이테라는 사료를 가지고 기존의 자료와 연결 지어 연구를 확장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 인간 사회로의 도입) 다-사료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 사료로 인간 사회를 설명하고, 그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로렌타이드 빙상의 움직임에 대해 연구하며, 베링기아와 같은 가설을 제시했을 때, 인간이 아시아에서 아메리카로 이동한 인간 사회의 역사를 생각해볼 수 있다.
<추가 질문>
교수: 사례로 제시한 책에서 특히 어떤 부분에서 가, 나, 다 중 무엇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했나?
나: 제가 정확한 지표의 이름이 당장 떠오르지는 않지만, 이 책에는 도시를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지표가 제시되어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지표 중 일부는 저자 플로리다가 직접 연구했던 것이었다. 특히 도시 인구와 관련된 지표를 이 저자가 새로 제시했던 것이 기억난다.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러한 정보가 번역을 통해서 잘 제시되기 위해서는 가의 입장이 가장 타당하다고 본다. (이유는 앞 답변과 유사하게 답변함.)
<사회 지문>
문항 1: (자기실현적 예언을 나의 말로 재정의하고, 나와 다의 공통점 3가지, 차이점 2가지를 언급함.)
문항 2: (문제점 설명. 낙인이론과 유사하다고 설명함.)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교육자, 언론 보도자, 정책 입안자를 채택하고자 한다. 그들은 각각 이 문제의 ‘사전-진행-사후’의 과정에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
- 사전-교육자) 비판적 시각을 길러주고 정확한 정보를 교육하며 사람들이 잘못된 예측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는 사전 예방적인 측면에서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
- 도중-언론 보도자) 비판적 시각을 바탕으로 예측 상태의 정보 보도하지 말기, 차별적 제재를 가하며 보도하지 말고 평등하게 보도하여 예측이 특정인에게 쏠려 반사회적 행위를 하지 않게 하기.
- 사후-정책 입안자) 제시문 다의 중앙은행과 같은 효과를 위해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 대중의 예측의 부정적 결과를 실현하지 않도록, 긍정적인 결과로 유도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사람들은 교통 체증을 예측하여 오히려 기존에 교통 체증이 잘 나타나지 않는 지역이나 도로가 막히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도로를 늘리거나 정확한 교통 정보를 알릴 수 있는 도구를 제안하는 등의 방식으로 정책이 세워져야 한다.
<추가 질문>
교수: 자기실현적 예언과 유사한 사회 현상은?
나: 코로나19 시기의 마스크 사재기 현상이 자기실현적 예언의 사례로 제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실현적 예언의 중요한 부분은 공포심이라는 동기라고 생각한다. 당시 마스크가 동나기 전, 사람들이 코로나19라는 이례적인 질병에 대한 공포심을 바탕으로 이후에 마스크를 사지 못할 것을 예상하여 마스크를 급격히 많이 구매했다. 이러한 마스크 사재기는 결국 실제로 마스크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이어져 자기실현적 예언과 유사한 사회 현상이다.
3. 후배들을 위한 격려의 말
로고스에서의 수업은 면접 준비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수업입니다. 그간 면접 준비에 막막함을 느꼈다면, 그 막막함을 해소해줄 수 있는 좋은 학원으로 잘 찾아오셨습니다. 앞으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철저한 복습과 여러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구술 면접의 감을 잡는다면, 12월에 행복한 연말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구술 면접의 기회가 주어지는 학생부와 내신 성적을 마련하느라 2년 반 동안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반년만 더 노력하여 저의 후배가 되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한영외고 양○○
2025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일반전형 합격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일반전형 /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활동우수형 / 고려대학교 언어학과 계열적합전형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학업우수전형 /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탐구형 합격
1. 합격에 도움이 된 로고스 수업과 기억에 남는 선생님들
저는 3학년이 되는 겨울방학때부터 면접을 준비했으며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과 구조적으로 제시문을 분석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껴 상당히 일찍 면접수업을 접했습니다. 로고스 수업의 장점중 하나는 기출 공부를 완벽히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출별로 유형을 나눠 각 기출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들을 알려주시고 다른 문제를 풀 때도 이러한 기출로 학습한 내용들을 적용해서 풀다보니 서울대가 원하는 답변을 만들어 갈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고설 선생님께서 주로 사용하시는 삼자비교, 논증, 아전인수 등 기출을 공부하며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비슷한 문제가 나왔을때 관련 기출을 쉽게 떠올려 풀이법을 적용시킬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는 수준 높은 시뮬레이션입니다. 실전과 동일하게 풀이시간과 답변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혼자 연습할때보다 시간 배분이나 말하는 속도, 답변 구조를 객관적으로 체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매 시뮬레이션마다 제 답변을 녹음해서 저의 문제점을 고쳐나가는 방식으로 연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친구들의 답변과 다양한 피드백입니다. 친구들의 답변을 통해 반면교사나 타산지석 할 수 있으며 친구들에게 주어지는 피드백과 자신의 문제점을 비교해 보며 고쳐나갈 수 있다는것 또한 로고스 수업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고설 선생님입니다. 고설 선생님께서 답변 후 주시는 솔직한 피드백은 답변에서 놓쳤던 부분이나 적용했어야 하는 풀이법, 그리고 답변의 방향성에 대해 알려주시기 때문에 저의 답변을 고쳐나가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기본적인 풀이법은 저의 면접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2. 서류준비 및 구술 학습 과정
우선 저는 1학년때부터 언어학과에 지망하고 싶었기 때문에 생기부에 언어학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서울대 1차는 반드시 붙을것이라고 확신했기에 3학년이 되는 겨울방학때 처음 구술수업을 접했습니다. 당시에는 자신감도 없었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상당히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겨울방학때는 다른 문제들보단 말하는 연습과 기출 위주로 공부했으며 그 이상은 하지 않고 내신과 수능공부에 집중했습니다. 본격적인 면접은 여름방학때부터 시작했지만 저는 오히려 겨울 방학때부터 면접을 시작했던 것이 기출을 여러번 돌리는데와 면접을 익히는데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름방학때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다는 것에 완전히 동의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의 구술 학습 과정에서 중요한 세가지 중 첫번째는 사례 정리입니다. 서울대 기출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사례형 지문에 특히 취약하다고 생각해서 사례 노트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문제를 풀며 나오는 좋은 사례들은 노트에 정리하려 했으며 그 이외에 친구들의 답변에서 사례들도 정리하였고 스스로 학습할 때 챗지피티나 기타 검색 사이트를 이용해 최대한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들의 사례를 확보하려 했습니다. 그 결과 시뮬레이션에서 노트에 있는 사례들을 사용하며 자신감을 획득하였고 특히 사례를 한번 사용하면 잘 잊혀지지 않기 때문에 저는 실전에서도 이런 사례들을 고민없이 생각해 낼 수 있었습니다. 수험생분들도 저처럼 사례를 드는 제시문에 취약하다면 본인만의 사례 정리 노트를 만드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두번째로는 저만의 피드백입니다. 저는 저의 답변을 녹음하면서, 불필요하게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아,어 와 같은 추임새를 많이 쓴다고 생각하였고 이를 고치기 위해 답변할때 의식적으로 줄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저의 답변 구조를 고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교수님들 께서는 하루에 많은 학생을 접하시기 때문에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자신의 말을 전달해야 합니다. 이때 답변 구조가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고설 선생님께서 제시해 주시는 공공차나 삼자비교의 스펙트럼 전에 저는 제시문을 각각 요약해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항상 저의 의견은 두괄식으로 전달하며 답변 구조를 구체화시키려 하였습니다. 이처럼 선생님들 외에 저 스스로 저의 답변을 피드백하다보니 점차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면접학원에서도, 학교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답변은 좋으나 자신감이 부족해 보인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잘하는 친구들도 많고 틀린 답변을 하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해 스스로 많이 위축되어 있었기 때문에 항상 자신감있게 대답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늘 답변 전에 답변서 위에 ’자신감있게‘를 써놓았습니다. 말하는 연습도 계속 하고 스스로 당당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행동하다 보니 오히려 실전에서는 떨지 않고 자신감있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3. 면접 상황 복기
면접 대기실 및 준비실: 거의 마지막 순번이라 대기시간 약 4시간으로 길었습니다. 자료 볼 수 없고 간단 한 간식 정도 먹을 수 있는데 배고프니까 뭐라도 먹을것 챙겨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대기 시간동안 지루해서 자다가 면접 루틴, 지원동기, 진로계획만 연습했습니다.
제시문 내용 (간단히 정리): 사회과학: (가) 자기실현적 예언 (나) 부두살인 (다) 물가 안정목표제 인문학: (가) 번역시 독자 유려하게 읽히게(?) (나): 번역시 독자 고려하되 원문 느낌 살려서 (다): 번역가의 재창조 (기억안남)
저는 사회과학부터 풀겠다고 말씀 드렸고 문제 1번에서 부두살인과 물가안정목표제 (가) 이용해서 비교해보라는 것에 공통점으로 구성원들의 믿음, 차이점으로 원인과 결과정도로만 답했던 것 같습니다. 구성원들의 믿음을 (가)의 자기 실현적 예언의 전제조건이라고 설명하고 이러한 믿음이 각각 제시문 (나)에서는 구성원들이 지도자(?)에 대한 믿음으로, (다)에서는 중앙 은행에 대한 믿음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차이점으로 원인에서는 제시문 (나)는 믿음의 원인이 결국 관습에 의해서 발현되지만 제시문 (다)는 개인이 물가 상승세에서 자신의 금전적 이익을 취하려는 태도와 이익의 수호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두번째 차이점으로는 결과로서 제시문 (나)는 자기실현적 예언의 부정적 결과를, 제시문 (다)는 긍정적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답변하였습니다.
2번 문제는 교육자. 언론, 피해자로 논증했고 제시문 밑줄을 우선적으로 설명하였는데 이떄 미얀마의 로힝야족을 사례로 언급하면서 말했던 것 같습니다. 고려대의 종합논증 처럼 각각 제시문들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교육자는 제시문 (나)의 상황에서 처럼 관습적으로 아이들이 부정적 예언을 학습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하였으며, 언론의 경우 중립적 입장에서 자기 실현적 예언이 제시문 (가)처럼 긍정적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해야한다 (기억이 잘 안남) 라고 답했던것 같습니다. 피해자의 경우 제시문 (나)처럼 자신의 입장을 적극 내세우지 않는 소극적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회 개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추가질문: 자기실현적예언이 물가안정목표제처럼 긍정적 결과를 초래한 사례는 없나요? (아마 로힝야족 사례가 부정적인 예시라 이런 추가질문 하신 듯) 저는 생각이 안나서 그냥 학교 진로 활동 내용을 언급하였습니다. 언론에서 언어적 프레임을 형성 할 때 통일에 대해 긍정적 방향으로 설정하면 통일의 필요조건인 국민의 의식수준이 개선돼서 통일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지금보니까 사례도 이상한거 말했는데 교수님께서 끄덕이심.)
교수님: 학생은 통일을 원하나요? 허허
나: (당황함) 현재로서는 힘들겠지만 안보적 차원이나 환경적 여건이 허락한다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여자 교수님 웃음)
이러고 바로 인문학 넘어갔습니다. 인문학은 어려웠고 사례 들라는 것이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1번문제는 (가).(나)/(다)로 나 눠서 수용자 중심, 번역가 중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나)는 (가)보다 원문을 중요시한다고 비교하였습니다. 스펙트럼을 잡으려 했으나 실전에서 생각이 잘 안났고 시간도 부족해서 가장 차후 선택지였던 2:1 비교를 사용하였습니다. (차선택이지만 실전에서는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니 연습 해두시는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시문 (나) 선택해서 (가)와 (다) 입장 비판하였습니다. 제시문 (가)는 원문의 과소평가 우려, 제시문 (가)는 번역가의 주관 개입 우려라고 반박하였습니다. 이후 독서 경험이랑 동아리때 영어 동화책 번역 경험 말했습니다. 2번은 역사학이랑 번역 연결지어서 잘 말하고 삼국사기 랑 한나아렌트 유대인학살 (2024 인문 기출 활용) 예시 말했습니다.
추가질문: 학생은 제시문 (다)가 번역가의 주관이 개입될 우려가 했는데 제시문 (가)도 주관이 개입된다고 볼수 있지 않은가?
나: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지만 (다)에서의 번역가는 원어랑 번역어간의 의미전달을 초월한 재창조라면 제시문 (가)는 번역과정에서 난이도 조절 수준의 주관 개입 이기에 덜 주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 끝나자마자 노크소리 들렸는데 그냥 바로 나가보라고 하심.
결국 지원동기는 물어보시지 않으셔서 걱정을 많이했으나 합격한것을 보면 꼭 지원동기가 필수는 아닌것 같습니다.
4. 후배들을 위한 격려의 말
지금 면접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걱정이 많으실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보다 잘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어떡하지? 나는 시사 상식이 부족해서 답변의 완성도가 낮은데 어떡하지? 나는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데 어떡하지? 이는 모두 제가 했던 고민들입니다. 이렇게 걱정과 불안속에서 늘 면접을 준비해왔었는데 이런 걱정에 대비할수 있도록 저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그 결과 당당하게 합격했습니다. 저는 저만의 면접 노트가 가장 이러한 걱정들을 떨쳐준데 이바지했다고 생각합니다.
각 학교의 유형별로 면접의 행동 강령을 만들었고 면접 전에 이를 체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사례 노트를 만들고 다양한 문제를 접하면서 결국 시사 상식과 배경지식이 자연스레 확장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걱정이 많으실 텐데 자신만의 면접 노트를 만들어 면접 상황을 최대한 체화해 보시는 것이 걱정을 덜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여러분은 똑똑한 사람들이라는 것이 증명된 것이니 떨지 말고 준비한 것을 한껏 펼쳐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영외고 학생들은 언제든 저에게 면접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도움을 요청해도 되니 망설이지 말고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언제나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명덕외고 한○○
2025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일반전형 합격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일반전형 / 연세대학교 HASS 탐구형 /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활동우수형 합격
1. 합격에 도움이 된 수업
1학년 겨울 때부터 최지안 선생님 컨설팅을 받으며 공부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생기부에서 장점이 될 만한 부분을 찾아서 더욱 부각시키는 활동으로 이어가도록 방향 설정을 도와주시고, 활동의 의의와 방향성에 의문이 들거나 생기부 채우는 과정에서 고민이 생겼을 때 친절하고 자세하게 상담해 주셨습니다. 또한, 뭐든 처음이고 어려운 학생 입장에서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도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음은 면접 수업입니다. 고설 선생님, 이승근 선생님, 최지안 선생님 팀티칭으로 서울대 정규반을 수강했는데 후배들에게도 매우 추천합니다. 우선 고설 선생님 수업에선 어떤 상황에서도 문제를 당황하지 않고 잘 풀 수 있는 핵심적인 원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2번 문제에서 올라오기, 1번과 2번을 연결시키는 브릿지 만들기는 문제 2개에서 최대한의 논리력을 발휘하여 수준 높은 답변을 구성할 수 있는 핵심적인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실전 팁도 많이 알려주시고 어떤 제시문에서도 핵심논리를 파악할 수 있게 가르쳐 주시는 것이 고설 선생님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승근 선생님 수업의 핵심은 어려운 제시문과 추가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인문대 지원 학생들이 (저처럼)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있을 확률이 높은 경제, 정치 관련된 제시문을 자주 수업했고, 낯선 내용을 빠르게 흡수하고 문제풀이하는 연습을 하기에 좋았습니다. 또한 어려운 제시문이더라도 답변이 교과서와 생기부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설해 주시고 학생이 최초답변한 내용에서 추가질문을 통해 논리를 보강하거나 순발력을 기를 수 있게 해주시는 등 기본에 충실한 답변에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최지안 선생님 수업을 통해 저는 평소 다양한 인문ㆍ사회적 주제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제 생기부 내용이나 경험과 답변을 연결시키는 시도도 다양하게 해보았습니다. 특히 최지안 선생님께서는 답변 피드백을 정말 잘 해주시는데, 어떤 답변에서도 우선 장점을 찾아 독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고 보완할 점에 대해서도 구체적이고 건설적으로 말씀해 주시기 때문에 수업은 물론 실전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2. 면접상황 복기
인문학
(가) 텍스트 번역할때 모국어처럼 바꿔라. 가독성 중시
(나) 원문 느낌 그대로 이질성을 살려서 번역해라
(다) 외국어가 모국어로 번역될 때 두 언어의 상호작용으로 새로운의미 생성된다. 두 언어의 잠재성을 해방시키는 효과(솔직히 뭔말인지 잘 이해못한 채로 그냥 가, 나의 절충안 정도구나~ 새로운 효과가 생기는구나~ 로 받아들이고 답변준비함. 추상적인 제시문이었음)
1. 텍스트번역 관점에 대해 제시문 비교 + 어떤 제시문에 동의하는지 독서 경험을 들어 답변하라
->제시문 가, 다, 나 순으로 번역에서 모국어관습 개입정도가 높다. (기계적 분석 문제이기 때문에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답변할때 제시문에서 발췌한 키워드 위치 언급함) 저는 (나)에서 모국어 개입을 최소화하고 이국적 색채 그대로 번역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언어는 문화적 맥락까지 전달하기 때문에 억지로 바꾸면 안 된다. 사례는 카뮈의 <이방인> 들겠다. 초반에 주인공 엄마 부고 알리는 편지에 있는 인사말 sentiments distingues라는 표현이 그 지역 문화권에서는 당연하고 형식적인 말인데, 한국어 번역본이 한국적 정서에 따라 감정적인 어투로 전달해서 원작 의도 왜곡했다. 이런식으로 모국어 정서가 개입해서 원래 의도한 의미를 해치면 안된다. 따라서 (나)가 타당하다.
2. 1번문제에서 설명한 관점차이를 “역사해석”에 적용하면 어떤 양상인지 사례제시해서 설명하라. 이때 문제에서 ‘보기’를 주고 (역사적 사실=텍스트의 원문, 역사적 기록 번역본)이라고 분석의 틀까지 다 잡아줌
->숙종때 장희빈과 민씨왕후에 대한 서인들의 편파적 기록을 예시로 들겠다. 당쟁과 쟁총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대하여, 당쟁에서 승리한 서인들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민씨는 선인으로, 장씨는 희대의 악인으로 기록한 양상에 대하여 가: 긍정적 평가, 나:부정적 평가, 다: 원문과 번역의 관계처럼 당쟁이라는 역사적사실과 기록 간의 관계 조망, 기록으로 새롭게 생겨나는 현재적 의미에 집중하여 평가할 것이다.
교수님: 사회과학까지 들어보고 추가질문 있으면 할게요
사회과학
가: ‘자기실현적 예언’의 개념 설명. 인간이 믿거나 예측한대로 움직인다… 자기실현적 예언의 악순환 어쩌고…
나: 부두 죽음 현상(어떤 소수민족은 마을 주술사한테 저주받으면 진짜 죽는다고 자기포함 모두가 믿어서 왕따되고 물리+사회적 죽음)
다: 물가안정 목표제 개념 설명. 물가변동 목표를 중앙은행이 발표하면 기업 노조 가계 등이 협조해서 목표치 달성 가능하다는 내용
1 (가)'자기실현적 예언'의 관점에서 (나), (다) 비교해라
->자기실현적 예언=예측이 행동을 변화시키는 현상이다. (나)와 (다) 두 제시문 모두 자기실현적 예언이 실제로 일어난 사례이고, 두 사례는 공통적으로 사회적 신뢰를 통해 발생함. 다만 차이점은, (나)는 사회적 배제라는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고 (다)는 공동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협력이라는 결과로 이어짐.
2. (가)에서 설명한 자기실현적 예언의 악순환: 부정적 차별적 배제의 자기실현적 예언을 받은 사람은 그 부정적 기대를 학습하고 실제로 반사회적으로 행동하게 되는데, 이거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연구자, 교육자, 언론인, 차별피해자 (더있었는지 기억안남) 중 3집단을 선택해 설명하라
->(부정적 시선이 반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막기 위한 방법을 물어본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도저히 빠르게 준비할 자신 없어서 “차별과 배제를 줄여서 부정적 자기실현의 원인을 차단하겠다”는 식으로 밑밥깔고 쉬운 주제로 가져오려고 노력함) 먼저 연구자의 경우 (가)의 n번째 줄에서 악순환을 해결하기위해 제도적 개입 필요하다 했는데, 연구자는 그 제도의 근거가 되는 가이드라인 마련해야된다. 사람들이 자의적으로 차별하지 않게 피해자들이 정당한 사회적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된다. 특히 언어연구에서 혐오표현 대응하는 언어정책 연구해야 된다. 언론은 차별ㆍ배제하는 언어사용을 자제해야 된다. MZ세대라는 말이 트렌드코리아에서 시작해 언론을 타고 많은 갈등을 낳았는데, 이 세대갈등처럼 막연하게만 존재했던 갈등이 편견을 담은 언어로 규정되면 심화되고 배제의 문제가 발생하므로 그런 말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일본에서 치매 환자 대상 “배회”라는 단어를 차별적이라고 언론에 금지시킨 적이 있다. 피해자의 경우 (세특에 인종차별 내면화 탐구한거 사례로 들어 간략하게 1-2문장으로 설명하고) 차별을 내면화한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자기 자신도 차별의 주체가 되거나 반사회화된다. 그래서 피해자 입장에서도 자기교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교수님: 근데 피해자가 자기교정할 수 있나? (질문하실 때 1분 남았다고 노크)
나: 물론 소수인 피해자가 다수의 배제를 상대로 자기 인식을 유지하고 행동 교정하는 게 쉽지 않음. 그래서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 차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차별받는 사람을 대상으로도 자기가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자부심 느낄만한 특질이 있음을 교육으로 전달해야 된다.
3. 후배들을 위한 격려의 말
면접 실력은 꾸준한 연습으로 분명히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최초답변 때 도대체 뭘 말해야 하고 비교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 건지 하나도 몰랐습니다. 다만 일주일에 3시간 수업, 집에서 2시간 정도씩만 투자한 결과 몇 달이 지난 후에는 어떤 문제라도 반사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루틴이 생기고, 제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두괄식 말하기 습관이 생겼습니다. 서울대에 지원하는 여러분이라면 충분히 다 할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특히 아무리 내용이 중요한 게 면접이라고 해도 기술적인 부분을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면접 태도는 물론이고, 자신만의 루틴이나 2번 문제 답변 시 항상 적용 가능한 프레임 등 여러분의 면접 ‘방법론’에 대해서 충분히 고민하고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인천고잔고 박○○
2025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일반전형 합격
1. 합격에 도움이 된 로고스 수업과 기억에 남는 선생님들
저는 사실 일반고 (전과목) 내신 1.8로 내신이 높은 편도 아니고 특목고에 다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서울대와 연세대 1차를 붙을 것이라고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강한 수업은 연세대 파이널 수업과 서울대 파이널 수업 뿐이었습니다. 그중에서 서울대 파이널 수업은 대학 입시 말고도 다른 부분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합격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도 맞습니다. 특히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고 제 답변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다른 친구들의 답변을 들으면서 내 답변을 고쳐보는 과정을 6일동안 반복했던 것이 실제로 시험장에 가서 답변을 스스로 고쳐서 더 나은 답변을 만드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선생님들께서 답변에 대한 피드백을 잘 주셨고, 그리고 제가 항상 수업 이후에 남아서 선생님들께 질문을 드렸었는데 그런 질문에 꼼꼼하게 대답해 주신 것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든 선생님께서 매우 꼼꼼하고 자세한 피드백을 주시고 답변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주셨지만 제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서진영 선생님과 이승근 선생님이셨습니다. 제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경쟁력이 낮다고 생각해서 자신감이 떨어져 있을 때 서진영 선생님께서 제가 답변을 나쁘지 않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고 실제로 더 향상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주셨습니다. 또 꼭 풀어보아야 할 기출을 알려주셨던 것도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승근 선생님께서는 후속 질문에 대한 훈련을 잘 해주셔서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또 최지안 선생님께서 예시를 구체적으로 들라고 조언해주셨던 것이 제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께서도 제 생각의 깊이를 늘릴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셔서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수업을 해주셨던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 구술 학습 과정
저는 아까도 언급했지만 내신이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구술면접에서 점수를 따야 했고, 그래서 최대한 로고스 수업에서 가져갈 수 있는 것을 가져가고 내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해보려고 시도했었습니다. 수업을 들을 때 친구들의 답변을 들으면서 제 피드백과 선생님들이 주신 피드백을 필기하고, 제가 이야기한 답변에서 받은 피드백도 노트에 모두 필기하면서 선생님들께서 많이 이야기하시는 부분을 최대한 정리해서 제 것으로 가져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학원 밖에서는 친구들과 학교 선생님들께 도움을 받아 그동안 나왔던 기출들에 대한 저의 답변을 말해보고, 실제 시험장 환경과 비슷한 모의면접을 최대한 많이 해봤습니다. 기출을 통해서 모의면접을 볼 때 학원에서 배웠던 것을 적용해보려고 했던 것이 제가 실제로 시험장에 가서 긴장을 하지 않았던 것에 도움을 가장 많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3. 면접 상황 복기
질문1. 인문제시문- A. 번역 관련된 문제 (번역할 때의 태도에 대한 문제), B. A에서 나온 관점을 역사 연구에 어떻게 적용시켜야 하는지?
답변-각각 공통점, 차이점 정리. 그 이후 내 의견 이야기함. 번역할 때의 태도는 최대한 원작의 묘미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실제로 내가 이상의 날개를 번역했을 때 처음에 쉽게 번역하려 했으나 글 속에서 느껴지는 당시 일제강점기 무기력한 지식인의 정신과 이상 특유의 어투를 살릴 수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원작의 어투가 느껴지도록 번역했었음.
1-1. 실제로 번역해봤다고 했는데 정확한 예시를 들어줄 수 있는지?
답변 : 이상의 날개에 나오는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라는 문장을 처음에는 Do you know the stuffed genius? 로 번역했지만, 저 문장에서 느껴지는 울림이 없어서 영어사전을 찾아서 taxidermied라는 단어를 찾았다. 그래서 Have you heard of taxidermied genius? 로 번역했었음. 그래서 조금 더 원작의 어투를 살릴 수 있었다고 생각.
질문 2. 사회제시문(기억 제대로 안남) - A. 자기실현적 예언의 특징B. 자기실현적 예언의 부작용을 어떻게 상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집단별로...?
답변 : A. (생략) B. ‘범죄의 해부학’이라는 책에서 읽은 조현병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편견 (조현병이 있는 사람들은 범죄를 많이 저지를 것이다) 통계 자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를 사용해서 학자/교육자/언론인 정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이야기했었던 것 같음.
2-1. 자기실현적 예언 부작용의 피해자 집단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답변 : 미디어를 사용해서 인식 개선을 할 수 있다고 생각. 조현병을 실제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다큐멘터리를 봤던 적 있는데 나 또한 그 영상을 본 이후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음. (실제 답변에서는 좀 더 자세히 이야기했던 듯)
질문3. 좋아하는 책?
답변 : 테네시 윌리엄스, 아서 밀러, 유진 오닐의 희곡을 좋아하는데 그 중 아서 밀러의 <모두가 나의 아들>이라는 책을 매우 좋아함. 엔딩 부분에서 크리스와 아버지가 싸우고 아버지가 총으로 자살하는 장면까지 읽으면서 굉장한 충격을 받았고, 카프카가 이야기했던 책은 사람의 마음에 있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는 말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고 도끼로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음.
3-1. 한 권 더 말해줄 수 있는지?
테네시 윌리엄스의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를 퀴어와 관련한 학교 탐구활동을 위해서 읽게 되었었는데 테네시 윌리엄스가 실제로 게이였다는 것을 알고 나서 브릭의 캐릭터를 보니까 정말 감동적이었고 브릭이 알코올중독자가 된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또 그런 본인에게 관심이 없는 브릭의 관심을 가지기 위해 애쓰는 마거릿이라는 캐릭터의 모습도 안타깝게 느껴졌다. (이때쯤 시간이 다 되어서 당황한 상태로 허겁지겁 이야기함)
4. 후배들을 위한 격려의 말
원서를 쓸 때만 해도 저는 서울대 일반 카드는 반쯤 장난식으로 넣은, 그냥 버리는 카드라고 생각했습니다. 내신 등급도 낮은 편이고 생기부도 그렇게까지 높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렇지만 저는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자신을 믿고 열심히 준비하세요. 파이팅!
안양외고 심○○
2025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일반전형 합격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일반전형 /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활동우수형 /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계열적합전형, 학업우수전형 /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생부종합 합격
1. 합격에 도움이 된 로고스 수업 및 선생님
저는 여름방학부터 로고스를 다니면서 면접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평소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데다가 여름방학 이전에는 한 번도 제시문 면접을 생각하거나 제대로 준비해 본 적도 없어서 너무 막막하던 차였는데 선배들의 추천을 듣고 로고스의 합격 수기를 보면서 학원이 제게 도움이 될 거 같아서 등록하게 되었어요! 전 기본기도 배경지식도 부족했지만... 로고스의 노하우 덕분에 서연고 모두 합격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오히려 유일하게 성적이 여유로워서 로고스에서 강의를 듣지 않았던 연세대 HASS 전형만 최초합을 못하고 예비번호를 받았습니다)
저는 로고스 고대반을 듣다가 후에 서울대반으로 옮긴 케이스이고 중간중간 있는 특강을 통해 서연고 강의+배경지식 특강을 계속 들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6명 정도의 많은 선생님들을 만났는데 모두 개성이 뚜렷하고 훌륭하신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규반을 이미 듣더라도 특강도 함께 들으면서 다양한 선생님을 만나보길 추천해요.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자신과 잘 맞는 선생님을 꼭 찾아보세요!
가장 기억나는 선생님은 고설 선생님이었습니다. 면접의 방법이라곤 하나도 몰랐던 저에게 면접을 풀 때의 순서, 대립 잡기, 공공차로 푸는 법, 레어템을 잡는 법, 시간이 빌 때 효율적으로 활용 방법, 3가지 논증법 같은 구체적인 방법론을 알려주시고 체화하도록 도와주셨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면접문제를 볼 때마다 시간을 어떻게 써야할지 무슨 말을 해야할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머리가 백지 같아졌는데 고설쌤 수업을 듣다보니 천천히 뼈대가 잡히더라구요. 또 저는 절대 생각하지 못했을 참신한 뷰포인트를 알려주셔서 매번 수업을 놀라면서 들었습니다.
최지안 선생님의 수업도 기억이 남는데, 나올 만한 주제에 대해 세세한 강의를 해주셔서 유익했고 답변을 하면 내 구술답변의 장점을 알려주면서 늘 칭찬을 해주셔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정말 친절하셔서 질문도 잘 받아주십니다. 비교를 할 때 정말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하셔서 선생님의 기준들을 외운 다음 비교 문제가 나왔을 때 그대로 적용해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서진영 선생님은 추석 서울대 특강 때 처음 만났는데, ‘이런 것도 면접에 도움이 된다고?’ 싶은 노하우들을 많이 알려주셨는데 재밌게도 그런 방법이 가장 큰 도움이 된 거 같습니다. 면접이 얼마 안 남은 상황이었지만 선생님이 알려주신 면접 루틴, 생기부 활용 방법, 폰으로 녹화하며 복습하는 연습, 발성 및 자세 관리 등등을 실천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도 굉장히 깔끔하고 체계적이라서 좋았습니다. 늘 어려웠던 경제나 정치 부문에 대한 두려움을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많이 덜어낼 수 있었어요.
저는 로고스 서울대반에서 가장 좋았던 점 중에 하나가 일대다의 토론식 면접구도였습니다. 이런 구도에서는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의 답변을 들어보면서 선생님에게도 학생에게도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자신들의 관점과 다른 방향으로 바라본 학생들의 답변을 흥미롭게 듣고 그 답변을 더 보완해주는 과정을 보며 같은 문제도 다른 방식으로 접근이 가능하고 어떻게든 탄탄한 근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대학면접관도 여러명이므로 1명보단 여러명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하는편이 나중에 긴장을 덜 하게 해준다 생각합니다! 특히 로고스에선 말을 굉장히 잘하고 생각도 깊은 친구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평소에 생각하지 못한 참신한 뷰포인트, 예시들을 많이 알아갈 수 있고 말을 잘하는 친구를 자주 보면서 본받을 수도 있어 좋았습니다.
2. 면접 복기
서울대는 면접을 위해 대기를 할 때 면접 준비를 할 수 없으므로 베개나 인형을 챙겨가시면 편합니다. 저는 순서가 뒤라서 2시간 정도 대기해야 했는데 딱딱한 책상에 불편하게 엎드려, 목도리를 베고 편하게 자는 친구를 부럽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면접 문제는 인문 지문 (번역, 역사) 사회 지문 (자기 실현 예언) 이렇게 두 지문입니다. 저는 사회를 먼저 풀고 인문을 풀었고 시간은 반반으로 썼습니다.
<사회지문> 1번 비교문제는 범위(개인/사회), 정부 개입 여부, 결과 (부정/긍정)으로 차이점을 설명했습니다. 왜 두 케이스는 정부 개입 여부와 결과에서 차이가 있을지도 간단히 추론해 말했습니다.
2번은 교사, 언론인, 법 제정자를 들어 각각 왜 중요한 주체인지를 설명했습니다. (언론인 경우에는 히틀러가 유대인을 억압할 때 라디오란 매체를 사용한 점을 들어 차별을 강화하거나 철폐할 때의 매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각각 해야 하는 일을 교사는 아이들에게 차별에 반하는 수업을 하며 차별의 재생산 고리를 끊기, 언론인은 언론을 통해 현재 사회의 문제를 드러내기, 차별받는 자들의 삶 조명, 법 제정자는 차별금지법을 만들기로 설명했습니다. 추가질문으로, ‘차별을 당하는 사람’이 해야할 일을 물어보셨는데 저는 자기실현 예언은 당사자가 믿어야 성립되는 것이므로 예언(사회에서 강요된 이미지)에 종속되지 말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를 말했습니다.
3. 구술 학습 과정
저는 구술시험을 잘 보는 법은 수능 수학을 잘 보는 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수능 수학을 잘 보기 위해선 어려웠던 수학 문제의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답안을 완전하게 체화하고 오답노트를 쓰면서 틀린 문제를 계속 다시 풀어보는 반복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오답노트를 계속해도 어려운 유형이나 공식은 시험 직전에 빠르게 복습하면서 암기할 필요도 있습니다. 면접도 같습니다. 로고스는 수업 내용이 정말 알차니깐 선생님의 말씀을 토대로 체화를 하고 자신의 개성같은 살이 붙이시면 됩니다. 그리고 고설 쌤, 서진영 쌤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말하는 만큼 틀리거나 어려운 문제에서 생기부를 활용해 좋은 예시를 만들고 셀프 영상 촬영을 하며 복습을 하면 실력이 늘거예요. 계속 어려웠던 문제는 전날/당일 새벽을 활용해 복습하며 답을 암기하시구요!
4. 후배들을 위한 격려의 말
구술시험 준비를 하다 보면 다른 친구들은 너무 똑똑하고 자신은 부족하다는 자괴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우선은 제가 그랬습니다... 포기하고 싶고 한 번만이라도 회피하고 싶은 적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전 서울대 면접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1차에 떨어지길 바랐던 시기도 있었어요. 하지만 자신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는 것 자체가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오더군요. 그러니 제발 포기하지 마세요! 저는 지금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제시문 면접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여러분은 너무 뛰어난 학생이라 생각해요! 그러니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나는 미래의 합격생이란 믿음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저는 일단 구술학원에 등록했다는 점만으로도 반은 성공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젠 로고스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며 스스로는 면접 공부하는 시간을 정해 그때만은 열심히 복습하기만 하면 되니깐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실력이 느는 게 느껴질 것이고 어느새 합격에 가까이 와있을 것입니다.
쓰다 보니 로고스에서 고설 선생님이 면접 프린트 마지막 장에 늘 붙여주시던 선배들의 합격 수기를 보면서 힘이 들 때 많은 위로와 동기부여를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혹시 이걸 보시는 분들도 저와 같은 느낌을 받고 계실까요? 부디 제 글이 힘이 조금이라도 되어주면 좋겠어요!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반드시 올해의 주인공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다들 파이팅!!
고양외고 송○○
2025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일반전형 합격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일반전형 / 연세대학교 HASS 국제형 /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학생부종합 /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과 탐구형 합격
1. 합격에 도움이 된 로고스 수업과 기억에 남는 선생님들
고설 선생님(정규반): 두괄식, 스펙트럼, 일반화 불가, 우선순위 논증 등 답변의 전반적인 틀을 구성하고 익히는 데에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서울대 논술과 구술을 가르쳐오신 만큼 서울대 면접의 특징에 대해서 잘 알고 계셨고, 덕분에 구술을 넘어 오래된 논술 기출까지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다른 선생님들보다 기출에 집중하시는데, 이러한 수업 방식 덕에 서울대 면접의 본질을 잊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고려대나 연세대처럼 다른 대학 정규반도 수업하시기 때문에 타 대학 면접과 비교도 종종 해주시는데, 그 덕에 서울대 면접의 특징을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고설 선생님(특강): 시사 특강의 경우, 단순히 최근 몇 년간의 이슈를 정리하는 것을 넘어 해당 이슈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기출과 직접 연계하여 설명해주십니다. 또한 이슈를 ‘사다리 걷어차기’, ‘배금주의’와 같이 개념과도 연결 지어 설명해주셔서 비슷한 이슈를 카테고리화 하기에 유용했고, 다른 문제에도 활용하기 좋았습니다. 연세대나 고려대 특강의 경우,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자신의 점수와 석차를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저의 현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서진영 선생님(정규반): 2020학년도 이후 기출을 중심으로 수업하시며, 편안하게 믿고 갈 수 있는 수업입니다. 특히 정규반 마지막 차시에 진행했던 기출 정리 수업이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2020학년도 이후 기출을 정리해주셨는데, 단순히 모범 답안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대 문제 출제 경향을 함께 설명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서울대의 구술 소재가 무작위적이라고만 생각하던 제게, 분명히 반복되는 소재가 있으며 이러한 경향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준 수업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들었던 만큼 그동안의 수업이 한번에 정리되는 느낌이었고, 제게 가장 임팩트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이승근 선생님(정규반): 답변의 논리성을 점검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수업입니다. 제 답변이 부족한 이유를 명확하게 짚어서 설명해주시고, 혼자였다면 절대 생각하지 못했을 세세한 논리 포인트를 잡아주십니다. 선생님의 제작 문제 역시 이처럼 분명한 논리가 있기 때문에 이를 연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2. 면접 상황 복기
대기하면서 춥지는 않았는지 등 스몰 토크 이후에 어떤 지문부터 답변할 건지 물어보셨습니다.
김진공 교수님: 그래요. 인문학이랑 사회과학 지문 두 개가 있어요. 뭐부터 할래요?
나: 인문학 지문부터 답변하겠습니다.
김진공 교수님: 네, 인문학 지문부터 답변하세요.
나: 네, 인문학 지문 답변하겠습니다. 문제 1번 답변하겠습니다. 제시문 (가), (나), (다)는 모두 번역에 대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시문 (가), (다), (나) 순서로 갈수록 번역의 중심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모국어에서 원어로 변화합니다. 구체적으로, 제시문 (가)에서는 번역 작품이 모국어로 쓰여진 것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그 정반대에 있는 제시문 (나)에서는 번역 작품을 읽는 것이 외국 여행을 하는 것 같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원어를 살려 번역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경계에 있는 제시문 (다)는 모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운율 등 원어의 언어적 특성을 살려서 번역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의 독서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저는 소설과 같은 작품은 제시문 (나)의 관점에서, 시와 같은 작품은 제시문 (다)의 관점에서 번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실제로 3학년 때 ‘중국 현대문학 읽기’라는 수업에서 중국 문학작품의 원문 일부를 번역해보았는데, 그 과정에서 문화어를 살리는 것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낙타샹즈’를 번역하면서 이를 절감했는데, 일례로 胶皮团이라는 단어가 그러했습니다. 이 단어를 그냥 해석하면 ‘고무 집단’이 되지만, 시대적 상황에서 해석하면 ‘인력거집단’이 됩니다. 1920년대 중국의 시대적 상황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문화어인 胶皮团을 살려서 번역하고 각주로 해설을 달아두는 것이 독자가 책을 올바르게 받아들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시의 경우는 ‘중국 현대문학 읽기’ 수업에서 北岛의 ‘回答’를 배우고 번역하기도 해봤고, ‘생각의 열쇠’라는 사이트에서 전형준 교수님이 北岛의 ‘回答’를 번역하신 강연을 보기도 했는데, 이 경험에서 시의 운율을 살리는 제시문 (다)의 관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형준 교수님께서는 해당 시에서 대구로 나오는 ‘我不相信’ 부분을 번역할 때 대구를 살려 번역하셨는데, 그러한 번역을 통해 시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완고함이 더 강조되어 잘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소설과 같은 작품은 제시문 (나)의 관점에서, 시와 같은 작품은 제시문 (다)의 관점에서 번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진공 교수님: 네. 2번 문항 답변해 보세요.
나: 네, 문제 2번 답변하겠습니다. 문제 2번에서는 문학의 번역과정과 역사의 해석과정이 평행적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역사를 원문에, 현대의 해석을 번역에 비유하고 있는데, 제시문 (가), (나), (다)의 관점에서 이를 적용해 설명해보겠습니다. 우선 제시문 (가)에서는 모국어 중심의 번역을 강조하는 만큼, 역사적 언어를 현대의 현상으로 치환하는 것이 될 것이고, 제시문 (나)에서는 역사적 언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시문 (다)는 역사가가 사료의 해석을 달리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서 생각해볼 때, 저는 제시문 (가)와 (나)가 모두 역사 속 사회적 지위를 설명하는 것에 적용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시문 (가)의 경우, 과거 위인의 사회적 지위를 설명할 때, 법무부장관이나 검찰 총장과 같이 현대의 직위로 치환해서 설명하는 것이 될 것이고, 제시문 (나)의 경우, 과거 위인의 사회적 지위를 설명할 때, 현대 직위로의 치환 없이,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시문 (다)의 경우, 역사가의 주관이 개입되는 현상으로 저는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 학살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인터뷰를 역사가마다 다르게 해석한 것을 떠올렸습니다. (작년 기출을 이야기해서인지 이때 김진공 교수님께서 옅게 웃으셨음) 실제로 한 연구에서 유대인 학살에 참여했던 이들에게 당시 심정을 물었는데, 모두 윗선의 압박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역사가는 이들의 진술을 그대로 해석했고, 다른 역사가는 이들이 자신의 진심을 숨기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역사가마다 사료를 다르게 해석하는 것이 제시문 (다)식의 역사 해석 방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상으로 답변 마치겠습니다.
김진공 교수님: 네, 사회과학 지문 답해주시고,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답변을 압축해서 말씀해 주세요.
나: 네, 알겠습니다. 사회과학 지문 답변하겠습니다. 1번 문항 답변하겠습니다. 제시문 (가)에서는 자연현상과 달리 인간 현상에만 나타나는 자기실현적 예언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시문 (나)와 (다)는 모두 사회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나 기관의 공개적인 발화가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제시문 (나)는 결과가 부정적이었다는 점에서, 제시문 (다)는 결과가 긍정적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제시문 (나)는 공개적 주술 이후, 주술 대상자를 향한 사회적 죽음이 발생해 주술 대상자가 실제로 죽게 되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제시문 (다)는 중앙은행의 공개적인 선언 이후, 개인과 기업, 노조가 행동을 고려해 물가상승률 목표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차이점으로는 제시문 (나)는 자기실현적 예언이 개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제시문 (다)에서는 사회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진공 교수님: 네, 2번 문항 답변하세요.
나: 네, 문제 2번 답변하겠습니다. 제시문 (가)의 ㉠은 특정한 집단이 공동체로부터 배제를 받게 되면, 실제로 해당 집단이 실패하게 되며, 나아가 반사회적 행위를 하게 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문제 2번에서 제시한 교육자, 언론인, 정책입안자, 연구자, 차별 배제 집단을 세 가지 분류로 나눠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회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으로서 교육자, 언론인, 정책입안자를 묶을 수 있고, 당사자로서 차별 배제 집단을, 사회 현상 관찰자로서 연구자를 묶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과 같은 상황에 대해 세 분류에서 각각 하나씩 제시해 보겠습니다. 우선 사회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 중에는 언론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현대 사회가 정보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대중 매체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언론인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언론인은 배제 받는 집단에 대한 중립적인 보도를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사람들의 혐오감을 조장하는 보도를 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 차별받는 집단의 사회적 기여와 사회적 문제를 선별하지 않고 모두 보도하는 것이 ㉠과 같은 상황을 예방하는 데에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당사자로서 차별 배제 집단은 사회적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집단의 목표를 주체적으로 이루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집단의 행위 중 보편적 가치에 벗어나거나 개선할 수 있는 행위의 경우 집단 내에서 행동을 조정하여 사회와 화합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 현상 관찰자로서 연구자는 해당 집단을 둘러싼 일을 관찰하고 사회의 개선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연구자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사회의 인식인지, 해당 집단인지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보고 사회의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조선족의 사례를 생각해 보았는데, 말씀드려도 될까요? (앞서 압축해서 말해달라고 하시면서 시간이 제한적이라고 언급하셨기에, 문제에서 물어보지는 않았으나 추가적으로 생각해본 것을 말씀드려도 되는지 여쭤보았음)
김진공 교수님: 네, 그럼 빨리 답변해주세요.
나: 네. 차별받는 집단의 예시로 저는 조선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조선족은 우리나라에서 범죄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사회적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언론인이 조선족에 대한 일방적인 부정적 보도를 멈추어야 합니다. 조선족의 범죄 관련 보도 외에도, 그들의 사회적 기여를 다룬 보도를 함께 조명함으로써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데에 일조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사자인 조선족은 한국에서 이루고자 하는 자신의 일을 계속해서 해 나가되, 범죄 등과 같이 시민들의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는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나아가, 연구자는 조선족이 한국으로 이주한 이유, 조선족의 범죄율, 조선족에 대한 사회적 시선 등을 연구하여 사회적 해결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상으로 답변 마치겠습니다.
김진공 교수님: 네, 그러면 우선 인문학 지문에서 추가 질문을 드릴게요. 문제 2번에서 ‘역사를 해석하는 일이 문학을 번역하는 일과 평행적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나요?
나: 저는 역사와 문학에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두 학문 모두 ‘이야기’라는 점에 있습니다. (이때 만족스럽게 웃으셨음) 역사는 과거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 담은 학문이고, 문학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역사를 해석하고 문학을 번역하는 것은 이야기를 옮기는 과정에서 평행적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우리나라의 한문과 한글, 중국어의 문언문과 백화문처럼 대개 많은 경우에 역사서에 사용된 언어와 현대 사용하고 있는 언어가 다릅니다. 그렇기에 서로 다른 언어를 대응시키는 측면에서도 역사 해석과 문학 번역이 평행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진 교수님: 이번에는 사회과학 지문에서 추가 질문드릴게요. 제시문에서 다루고 있는 자기실현적 예언이 개인을 대상으로 한다고 생각하나요, 사회를 대상으로 한다고 생각하나요?
나: (문제 1번에서 차이점으로 개인과 사회를 잡은 것이 있기에 이에 대한 질문인지, 아니면 완전히 별개의 질문인지 파악을 못함) 제가 문제 이해를 잘못해서요, 제시문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질문을 다시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천진 교수님: (역으로 교수님이 당황하신 눈치였음) 자기실현적 예언이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지, 사회를 대상으로 하는지 그냥 개인적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이때 정답은 없고 내 논리를 파악하고자 하는 질문이라는 것을 알았음) 제시문을 들어서 말해도 되고….
나: 저는 자기실현적 예언이 개인을 대상으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멀리서 본다면 사회 전반이 움직이는 현상이니 사회를 대상으로 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자기실현적 예언으로 인해 결국 개인이 행동을 조정한다는 점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제시문 (나)에서는 저주 받은 개인이 최종적으로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선택을 합니다. (이때쯤 1분 남았음을 알리는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남) 그러나 분명 당사자는 저주를 받은 이후, 사회적 죽음이 발생했을 때 해당 집단에서 벗어나서 다른 사회로 이동하는 등의 선택을 할 수 있었는데도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기에 결국 개인의 선택이 짙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시문 (다)에서도 중앙은행의 발표에 따라 개인과 기업, 노조 등 사회구성원이 개별적인 행동을 조정하고 있기에 개인을 대상으로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진공 교수님: 네, 면접이 끝났습니다. 나가보셔도 좋아요.
나: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부산외고 진○○
2025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일반전형 합격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일반전형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활동우수형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계열적합전형, 학업우수전형 / 연세대학교 HASS 국제형 /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제학 탐구형 합격
1. 도움이 된 로고스 수업
저는 7월부터 면접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저의 학교친구들보다 늦게 시작하기도 했고 면접이라는 것 자체에 큰 부담감을 가지고 있어서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서울대 정규반을 들으면서 부담감이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수업에는 과거 기출과 선생님들의 제작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이 문제를 풀고 여러 명의 친구들이 발표하고 피드백을 주는 형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선생님이 저에게 주는 조언들도 도움이 되었지만 같은반 친구들의 발표내용을 들으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며 사고의 확장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최지안 선생님
최지안 선생님은 체계적이고 다양한 주제를 정리해 주십니다. 또한 단순한 글의 내용처럼 보인다 할 지라도 그 속에서 본질을 파악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십니다. 저는 이 방법이 가장 서울대스러운 문제 접근방법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서울대 기출문제는 글의 양이나 내용 자체에는 어렵지 않지만 문제에서 늘 색다른 관점을 원하기 때문에 본질을 짚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알아내기 위한 배경지식과 방법론 등을 많이 제시해 주었습니다.
또한 저는 수시 컨설팅도 함께 받았습니다. 서울대는 중어중문 다른학교는 상경계열로 원서를 쓸 생각을 했기에 3학년 생기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최지안 선생님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중문과 경제를 융합하여 생기부의 방향성을 잡았습니다. 이것 덕분에 면접보는 학교 모두 1차를 통과했고 면접까지 치를 수 있었습니다.
- 이승근 선생님
이승근 선생님은 사고의 확장에 도움을 줍니다. 옳은 대답일지라도 당연하고 누구나 생각해 낼 수 있는 것을 답볍했을 때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나가면서 더 창의적인 대답을 요구합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하게 사고했던 모습이 점점 없어지고 조금이라도 더 신선한 답변을 구성하기 위해서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사용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답변구조를 정교하게 교정해 주십니다. 예를 들어 선택형같은 경우에는 확실한 답을 정하되 양면적으로 둘다 다루어 결국 내가 선택하는 쪽을 지지하는 방향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고려대 계열적합형 마지막 문제에서 해결책을 제시할 때 유용했습니다.
2. 서류준비 및 구술면접 준비
서류준비: 최지안 선생님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준비했습니다. 최대한 중문과 관련된 책을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경제와 관련된 보고서에도 예시를 중국으로 들며 학과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려고 하였습니다.
구술면접 준비: 주 3회 정도는 점심시간에 로고스에서 준 기출문제자료집을 풀었습니다. 시간맞춰서 저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 후 뒤에 있는 선생님들의 피드백과 학생의 복기자료를 읽어보며 저의 답변을 보완하였습니다. 또한 일주일전에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며 녹화로 저의 단점들을 파악했습니다. 저는 현장체험학습을 내고 면접에만 몰두하였기 때문에 하루에 최소 5번 이상은 녹화를 하며 저를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제가 생기부에 적은 중문관련된 책을 모두 다시 읽고 시사점을 정리해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3. 면접복기
학과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저희학과는 도착해서 자료집을 보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멍때리거나 잠을 자면서 대기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첫사람이 들어가고 15분마다 다음사람이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대기실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않았고 몸만 가서 문제를 30분동안 풀고 교수님과 면접이 시작됩니다. 들어가자마자 인사를 하고 간단한 아이스브레이킹을 합니다. (ex. 아침밥 먹었냐? 긴장을 해소하는 방법 등 간단한 질문을 물어봅니다)
<인문>
- 비교대조 공통점--->차이점 범위/주체성을 기준으로 스펙트럼형식으로 대조/가장 중립적인 입장 선택(자연스러운 번역은 인정하지만 번역가의 의도가 지나치게 개입되는 것은 반대함)--->근거:선택하지 않은 2가지 입장을 비판하고 저의 입장에 대한 장점으로 마무리
- 예시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를 들며 역사적으로 신화가
창조자의 의도개입으로 사실성만을 추구한 작품이 원작을 보존하려고 했다는 식으로 해석하여 문제를 풀었음.
- 추가질문:문학은 허구성이 있는데 사실성을 기반으로 한 역사와 같은 선상에 있을 수 있는가?-->모옌의 개구리를 예시로 들며 문학도 결국 사실성을 기반으로 했고 내용적인 면에서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 허구성이 사용되었으므로 같은 계열이라고 본다는 식으로 대답
<사회>
- 비교대조 공통점-->차이점 (비교기준이 기억이 잘 안남)
- 정확히 누구를 선택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남 하지만 언론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언론의 정정보도 마녀사냥에 대한 경계를 해야한다는 식으로 의견을 펼침.
- 추가질문:자기실현적 예언에 대해서 정의해 보시오-->제가 생각하는 자기실현적 예언에 대해서 정의하고 마지막으로 낙인이론과 연관지어 설명했습니다.
4. 후배들을 위한 격려의 말
저도 했는데 여러분은 당연히 저보다 잘하실 수 있습니다. 면접학원과 스스로 면접준비를 열심히 한다면 분명히 여러분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꾸준함과 자신감 모두 겸비한다면 면접에서 좋은 결과가 여러분을 기다릴 것입니다. 화이팅!!
대원외고 김○○
2024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일반전형 합격
1.합격에 도움이 된 로고스 수업
서울대 정규반(최지안, 이승근선생님), 서울대 추석특강, 서울대 파이널
- 기억에 남는 선생님: 저는 이승근 선생님 수업이 가장 되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문과이다 보니 항상 사회과학 지문이 어렵게 느껴졌는데, 승근쌤과 여름방학부터 꾸준히 준비하고, 선생님 수업을 듣다보니 파이널때는 훨씬 수월하게 답변을 준비할 수 있었어요.
2. 구술 학습 과정
저는 여름방학 때부터 서울대 면접 학원을 다녔었습니다. 학원에서 다양한 주제로 된 제시문으로 면접을 연습하며 형식에 익숙해진 상태였어요. 그리고 고려대 계열적합형, 연세대 활동우수형 면접을 준비하면서 실전 면접에도 나름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수능 날 저녁에 서울대 1차 합격발표를 받고 그 다음날부터 파이널 학원을 다녔고, 학교 모의면접에도 참여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는 ‘구조화’를 가장 중요시했습니다. 답변 내용의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면접은 여러분의 지식만을 평가하는 항목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청자를 고려해 조리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떻게 하면 교수님들께 제 답변을 최대한 잘 살려서, 깔끔하게 전달할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예를 들어, 두 개의 제시문을 비교분석하는 문제가 나온 경우, 저는 ‘공통쟁점, 공통점, 차이점 순서로 답하고 사이사이에 제시문을 활용한 근거를 끼워넣어야겠다!‘라는 식으로 구조를 짜서 거의 모든 비교분석 문제를 같은 구조를 써서 답변했어요. 이렇게 미리 문제에 맞는 구조를 짜놓고 연습에 활용하면 실전에서도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저는 고려대학교 면접에서는 두괄식과 제시문 활용에 집중했었는데, 서울대는 창의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구조뿐만 아니라 심화된 답변을 위해 노력했어요. 그래서 다양한 사례를 찾는 것에도 집중했습니다. 사실 기출문제나 사설 면접 문제들을 풀다보면 빈출주제들이 있음을 파악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인문에서는 주체성, 행복 관련 주제나 예술(심미성과 대중성), 사회에서는 사회적 소수자, 빈곤, 환경...등등이 있죠. 저는 이런 주제들의 사례를 탐구하면서 그 사례의 내용보다도 어떻게 하면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어요. 서울대 면접 문제를 풀 때는 문제에 주어져 있지 않더라도 본인이 직접 제시문 속 상황의 한계를 밝히고, 해결책까지 제시한다면 본인의 창의성을 더욱 어필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환경문제, 빈곤과 양극화문제 등등의 사회 문제들에서 창의적인 해결책들을 고민하고, 실제 사례들을 조사해서 정리하는 식으로 준비했어요. 그리고 플러스 알파로 제가 지원한 과가 독어독문학과인 만큼 그런 해결책들이 독일에서 시행된 사례가 있는지도 알아봤어요. (이게 실전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서울대학교는 면접에서 제시문에 대한 답변 뿐만 아니라 생기부나 지원동기와 같은 기본적인 질문들도 합니다. 이런 질문에 잘 대비해서 준비된 멋있는 답변을 한다면 교수님들께 좋은 인상을 드릴 수 있겠죠? 저는 면접 이틀전부터 생기부에서 독일 관련 내용을 위주로 쭉 복습했고, 지원동기나 졸업 후 미래와 같은 질문들에 대한 답변도 준비해 놓았었습니다. 아 참고로 생기부를 살펴보다 보면 좋은 사례들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요! 생기부 정독은 꼭 하시길 권장드립니다.
-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계열적합전형)
우선 저는 여름방학 때부터 서울대 면접학원에 다녔었기 때문에 제시문 기반 면접의 형식 자체에 대해서는 익숙한 상태였습니다. 고려대 같은 경우에는 추석 특강으로 기출분석을 끝냈고, 파이널 학원을 다니며 시뮬레이션 연습을 했습니다.
일단 저는 제시문 기반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답변 같은 경우 학생들마다 큰 차이가 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답변내용보다도 구조에 집중해서 전달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시문을 읽기 전에 문제부터 읽으며 머릿속으로 구조를 미리 생각하고, 연습지에 내용을 정리했어요.
예를 들어, 두 개의 제시문을 비교분석하는 문제가 나온 경우, 저는 ‘공통쟁점, 공통점, 차이점 순서로 답하고 사이사이에 제시문을 활용한 근거를 끼워넣어야겠다!‘라는 식으로 생각을 하고 문제를 풀었어요. 이렇게 구조를 생각해놓고 문제를 풀면, 답을 할 때 훨씬 깔끔하고 전달력도 좋아져요!!
그리고 저는 두괄식 답변에 매우 집중했습니다. 특히나 고려대 같은 경우, 이미 정해진 답에 맞추어 채점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수님들은 여러분이 답을 말하는지 아닌지를 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교수님들은 여러분을 비롯해 굉장히 많은 학생들의 답변을 연속적으로 들어 지치신 상태일텐데, 만약 미괄식으로 답변을 짜게 된다면 여러분의 답을 기다리다가 더 지치실 거에요. ...그러니까 되도록 모든 문제를 두괄식으로 답변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례준비에 대해 말씀드려 보자면, 저는 따로 사례집을 정리하지는 않았어요. 저는 문제를 풀며 제가 든 사례들과, 친구들이 말한 사례들을 몇가지만 기억해서 같은 사례를 다른 주제들에 적용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가습기 살균제 사건’ 사례 같은 경우, ‘기술의 자율성’, ‘정부의 해결미흡’, ‘공익과 사익’, ‘사회적 책임’ 등 많은 주제에서 변용해서 사용했어요. 이렇게 한 가지 사례를 어떤 주제들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것이 유용하게 쓰이기 때문에 여러분도 꼭 이 방법을 써 보셨으면 좋겠네요.
3. 면접 상황 복기
우선 올해 서울대 면접이 모두 오전면접으로 변경되어서 원래 인문은 오후면접이었는데 오전에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우선 5시에 출발해서 6시까지 서울대에 도착했어요. 너무 일찍 도착하긴 했는데, 늦게 가면 주차할 자리가 없거나 먼 데까지 가서 주차해야해서 일찍 가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도착하고 차 안에서 7시까지 잤습니다^^ 그리고 순번을 늦게 받을 수도 있으니 배고플까봐 차에서 가져온 죽을 먹었고 긴장될까봐 우황청심원도 한 병 먹었어요. 그리고는 면접을 보는 건물을 찾아서 갔는데 앞에 선배들이 굉장히 많이 계셨어요. 고대에서는 응원을 받고 싶은 사람이 직접 가서 응원을 받는 식이었는데.. 여기는 강제로 어디 과 지원하는지 여쭤보시고 이름도 물어보셔서 매우 부담..스러웠어요..호호 그래도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긴장은 좀 풀렸던거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독어독문학과 대기실을 찾아 들어갔어요. 가서 핸드폰 끄고 제 수험번호가 붙어있는 책상에 앉았어요. 책상에는 물이랑 수험생 유의사항 종이2장이 있었어요. 서울대 면접은 대기 시간에 아무것도 못보게 하는게 원칙이라 대기 시간에 볼 수 있는 건 그 유의사항 종이뿐이었어요. 모두 다 입실하면 안내사항을 듣고 면접 순서를 받습니다. 저는 열여덟명중에 럭키세븐에 당첨되었어요. 번호부터 기운이 좋다 생각하고 기분 좋게 대기했습니닷ㅎ 첫 번째 친구가 8시 반부터 문제를 풀러가고 그 다음부터 15분 간격으로 나갔어요. 그래서 저는 10시에 문제를 풀러갔습니다. 문제풀이실 가면 문제랑 빈 에이포용지 두장을 나눠주고 펜이 구비되어있어요. 근데 원래 저는 항상 인문문제부터 푸는데 문제를 받았을 때 마음이 급해서 뭐가 인문이고 뭐가 사회인지 구분을 못해서 사회문제부터 풀게되었어요. 근데 문제가... 요구하는게 굉장히 많더라고요. 딱 보자마자 아 서울대가 면접을 오전으로 바꾸고 문제를 어렵게 내려는게 아니라 타임어택을 주려나보다하고 신속하게 문제를 풀어나갔어요. 제시문의 전반적인 난이도는 괜찮았지만 문제 하나에서 요구하는게 정말 많다보니 모든 걸 신경쓰는게 힘들었어요. 30분이 지나고 바로 면접실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전부터 교수님들 얼굴을 익힌 상태였어서 들어가자마자 누구신지 알 수 있었어요. 근데 바로 앉으라고 말씀하셔서 인사할 타이밍을 놓친게 아쉬웠습니다. 남자 여자 교수님 한 분씩 계셨는데, 남자교수님은 면접 내내 방긋방긋 웃어주셨고, 여자 교수님은 경청해 주시지만 시크한 느낌이셨습니다.
사실 후기를 늦게 써서 문제랑 답변이 완벽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열심히 적어볼게요.
우선 인문 문제부터
제시문들이 모두 번역에 관련된 내용이었어요.
1번 문제에서 공통쟁점이 번역이고, 공통점은 세 제시문 모두 번역을 통해 독자에게 의미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공통점이 있다 답했어요. (솔직히 맞는 답인지 확신 없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하지만 세 제시문이 그 정확도에서 차이점이 있다고 보았다고 설명했어요. 스펙트럼 형식으로 나-가-다(?) 이렇게 답하고 근거를 제시문 활용해서 설명했어요. 그리고 제 독서 경험을 데미안(독일문학어필)으로 들어서 한국어 번역본을 읽었을 때와 원서를 읽었을 때의 괴리를 설명하며 정확한 의미 보존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제시문 (나)가 가장 타당하다 라고 말했었던 것 같네요.
2번 문제에서는 무슨 글이 있고 역사 해석?에 적용하는 문제였는데 저는 문제 읽자마자 이게 무슨 소리지 생각했어요. 그냥 이해가 안됐어요. 하지만 어떡해요 그냥 해야죠
일단 역사 사례로 나치의 잔혹성(독일역사어필)을 들어 설명했어요. 제시문 (가)는 독자에게 쉽게 읽히는 것을 강조하니까 나치의 잔혹성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보다 완곡한 해석을 통해 전달해야한다~식으로 이야기하면서 아래 글에서 ‘역사를 번역문에 대응’ 시키는 입장으로 보았고, 제시문 (나)는 의미보존을 중요시하니까 나치의 잔혹성을 정확하게 전달해서 사람들에게 그들의 과오와 위험성을 알려야한다고 볼것이므로 ‘역사를 원본에 대응’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어요. 그리고 제시문 (다)는 번역을 통해 확장된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나치의 잔혹성을 드러내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악의 평범성이나 전체주의의 위험성과 같이 잠재된 의미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거다~라는 식으로 말했어요. 솔직히 맞는 답변인지도 모르겠어요. 인문 2번 문제가 가장 어려웠던 거 같습니다.
다음으로 사회 문제
제시문 (가)에서 자기예언성 결정?을 설명했고 제시문 (나)는 부두죽음, 제시문 (다)는 물가상승 막는 경제 정책이었어요.
문제 1번에서 우선 제시문 (가)를 짧게 설명하고, (나)와 (다)의 공통점으로 인간은 자기예언적 결정을 기반으로 행동한다고 잡았어요. 그리고 그 이유를 제시문들로 설명하고, 차이점은 (나)의 부두 죽음은 자기예언적 결정으로 인한 결과이고, (다)는 그걸 막기위한 예방책이다 라는 식으로 설명했던거 같아요. 원래 연습할 때는 항상 차이점 두 개씩 찾는데 시간 없어서 이것밖에 못찾았어요.
그리고 문제 2번. 일단 길이부터 심상치 않았어요. 제시문 (가)에서 자기예언적 결정으로 인한 악순환이 나오는데 이걸 막기위한 방법을 주체를 3개 선택해서 설명해 라는 문제였어요. 일단 그 악순환을 (가) 제시문 활용해서 설명했고, 저는 주체로 교육자, 정책 입안자, 차별 당사자 집단으로 선택했어요. 일단 교육자: 저는 프랑스에서 교사들이 다문화 교육을 받는 것을 예시로 들어 설명했어요. 교육자들이 편견을 가지면 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그 편견이 주입되고, 그것은 위험하다~ 교육자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고 그들의 인식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라는 식으로 말했어요. 그리고 정책입안자 설명할 때도 교육 정책 입안자의 중요성을 피력했어요. 그 예시로 독일의 특수 교육을 들었어요. (이때 교수님들 호기심 가지시는 게 보였어요) 독일은 과거 나치가 장애인들을 열등하다고 학살했던 과거에 대한 반성으로 특수교육 중요시한다, 장애인들을 위한 도시를 만들고 ‘특수 교육’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지원교육’으로 명명함으로써 인식개선을 촉구한다, 이렇게 설명하면서 차별집단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시키는 정책 입안자의 노력 필요하다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차별 당사자 집단을 설명할 때에는 다른 주체들의 개선 노력도 필요하지만 당사자들의 적극적 노력도 필요하다 주장하며 시민단체참여를 해결책으로 들었어요. 시민 단체를 통해 자신들의 권리를 보장받음과 동시에 사람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이야기 했던거 같아요. 저는 이렇게 노력을 설명할 때 제도적 차원과 인식적차원을 모두 결부시키는 느낌으로 말하려고 애썼어요.
저는 답변에 대한 추가질문은 없었고, 지원동기를 여쭤보셨어요. 저는 지원동기를 ‘내가 이렇게 독일어를 사랑한다’를 보여드리겠다고 노리고 준비했어서 추가질문을 받게 되어 너무 기뻤어요. 그래서 완전 신나서 지원동기를 말씀드렸더니 또 추가질문으로 “독일어가 왜 그렇게 좋아요?” 라는 질문까지 받았어요. 그 질문도 독일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답했어요.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계열적합전형)
- 면접 상황 복기: 저는 혹시나 차가 막히거나 하는 변수가 생길까봐 일찍 출발했어요. 다행히 차는 막히지 않아서 도착했더니 11시쯤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기 위해 교내 동경규동에서 밥을 먹었어요. 근데 너무 긴장해서 밥이 안넘어가는거 있죠... 그래서 엄마랑 산책 겸 학교 앞 약국에 가서 청심원을 사먹었습니다... 그러고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학교 캠퍼스 구경하면서 엄마랑 수다 떨었어요. 그러다보니 점점 떨리는 마음도 가라앉더라고요. 혹시 여러분도 너무 떨릴까봐 걱정된다면 일찍 가서 산책하며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도 방법이 될 거 같습니다. 12;50에 입실 시작이었는데 한 20분 전부터 선배들이 앞에서 응원해주시고 간식도 나누어 주셨어요. (저는 비록 다가가기 무서워서 응원을 받지 못했지만 여러분은 꼭 지원하는 과 선배에게 응원, 덕담도 듣고 기 받아가세요!!) 들어갈 때는 같은 시간에 면접보는 대원친구를 만나 같이 들어갔어요. 우선 안에 들어가면 몇조몇번 식의 가번호를 받고, 6층까지 계단을 올라가게 됩니다. 이때 인정관 계단으로 좀 다닐걸 하고 후회했어요. 진짜 힘들었습니다. 6층 도착하면 대강당 같은 곳에 모이게 되고, 가번호에 해당하는 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그리고 13:20에 입실완료 되면 여러 안내사항을 받고 실제 면접 순서를 배정받습니다. 저는 29명중에 15번째였어요. 근데 저는 다른 곳이 대기실일 줄 알았는데 그 강당이 대기실이더군요...? 1번부터 약 9분 정도 텀을 두고 차례차례 나가게 되는데, 저는 세시간 정도 기다리고 대략 4시쯤 준비실로 이동했던거 같아요. 전 순서 배정 받고 오래걸릴 거 예상해서 가자마자 일단 잠부터 잤어요. 근데 의자는 푹신했는데 목을 꺾고 자야 했어서 편하게 자진 못했어요. 깨고 나서부터는 사례모음이랑 선배님들 후기 읽으면서 시간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제 순서가 다가왔어요!! 솔직히 너무 오래 기다리느라 지쳐서 떨리는 마음보다 드디어 끝이 난다는 사실에 신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렇게 면접준비실로 이동해서 21분 동안 문제 풀고 면접실에 들어가서 면접 진행했습니다.
우선 면접실 들어가자마자 인사를 밝게 했어요. 웃으면서 크게 인사를 하니 교수님들도 같이 웃어주셨어요. 면접실은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되게 작았고, 교수님들과 거리도 가까웠어요. 그리고 다른 과도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과는 교수님들께서 1분 남았을 때 손가락으로 표시해주신다고 미리 말씀해 주셨어요. 그리고서 답변을 시작했는데, 교수님들께서 너무 경청해주시고 웃으면서 반응해 주셔서 더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었고, 아이컨택도 쉬웠어요. 오전에 면접 봤던 한 친구는 찡그리고 무서우셨던 교수님이 계셨다고 해서 저도 그럴까봐 긴장하고 있었는데 저는 두 분 다 너무 친절하셨어서 편하게 면접에 임할 수 있었어요. 시간도 딱 맞춰서 추가질문 없이 면접 마무리했습니다. 나갈 때도 밝게 감사합니다 외치고 왔어요. 분위기는 정말 좋았는데 붙여주실 거라고 전 믿어요.
면접 내용이 자세히는 기억 안나지만 여러분은 이미 면접 기출 보셨을 거라 생각하고 대충 기억나는 대로 적어볼게요. 우선 처음에 제시문 봤을 때 표가 있더라고요. 작년 기출 때문에 도표 연습 많이 했던 저는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시문 내용은 대략 이러했어요
(가) 행복: 객관적 기준+주관적 기대의 상호작용
(나) 세계행복지수 순위 표
(다) 민주주의 국가 장점: 민주주의 국가는 삶의질 높고 기대수명 높음
(라) 국민연금 문제점과 해결책
(마) 기대수명과 민주주의 지수 / 기대수명과 1인당 GDP / 1인당 GDP와 민주주의지수 그래프
(바) 인구밀도와 출산율이 음의 상관관계 보이는 그래프
1번 문항: (가)를 통해 (나)의 결과 분석하시오
(가)는 (나)의 결과가 행복은 주관적 요소가 개입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것
(나)의 행복지수- 1인당 국민소득이 높다고 해서 행복순위가 높은 것 아님 - 객관적 기준이라는 국민소득만으로 행복이 결정되는 것이 아님 -> 행복에 개입한 주관적 기대나 기대의 충족도 같은 다른 요소가 있었을 것
(다른 사람들 답변보니 객관적 기준이 보장되어야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건 맞지만 그 기준이 보장되고 나면 주관적 기준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뭐 이런식으로 답변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객관적 기준에 대한 분석에 좀 소홀했다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2번 문항: (마)를 통해 (다) 평가하시오
양면적 평가를 할 것
긍정적 평가: 민주주의 지수와 기대수명이 양의 상관관계를 띠는 것은 사실
- 민주주의 국가라면 기대수명이 높다는 진술 사실일 수 있음
부정적 평가: 하지만 1인당 gdp와 기대수명 그래프의 분포도가 더 낮고 뚜렷한 양의 상관관계 드러남 - 민주주의라는 정치적 요소보다 gdp라는 경제적 요소의 영향이 더 큼
1인당 gdp와 민주주의 지수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보면
- 독재국가, 권위주의 정부이더라도 1인당 gdp가 높으면 기대수명이 높다는 반례가 있을 수 있음. 이는 (다)의 내용과 상충함
3번 문항: (바)를 통해 (라)의 문제점 유추, (라)의 해결책 평가하고 자신만의 해결책 제시하시오
(라)의 문제점: 국민연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출산율 문제임
(라)에서 국민연금이 적자 발생으로 문제됨 -> 보험료 인상, 연령 조정으로 해결하고자 함
하지만 (바) 그래프로 적자 발생 이유 유추 -> 저출산으로 인해 부양인구는 줄어들지만 노년인구가 많아짐, 즉 국민연금 부담자는 적어지는 반면 수급자는 늘어남 -> 적자 발생의 근본적 이유
- (라)의 해결책: 부정적 평가
이유: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책이 아님. 단기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적자 날 것
- 해결책: 출산율 저하 문제를 해결해야 함
(바) 그래프를 보면 인구밀도 높아질수록 출산율 저하됨. 즉, 지역 격차 문제를 해결해야 출산율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자신만의 해결책: 세종시 같은 특별시 제정/신도시 설립, 대기업 자회사 지방 설립/ 대학교 지방 캠퍼스 설립 -> 국가적 차원의 유인정책
출산,양육 관련 지원 – 부모, 청년에 대한 금전적 지원 -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 약화
(원래 3번 문제 풀 때 개인/사회 로 차원을 나눠서 풀었었는데 지역격차라는 큰 문제를 원인으로 설정하다 보니 개인의 노력은 찾지 못했습니다...)
4. 후배들을 위한 격려의 말
우선 서울대학교 1차 합격 축하드려요! 면접 잘 준비해서 최종합격까지 받아내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반년간 면접을 준비하고, 또 합격까지 이뤄내며 깨달은 것은 바로 자신감의 중요성입니다. 저도 다른 친구들의 답변을 들으며 스스로를 비교하고 좌절도 했었어요.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답변에서도 그런 제 자신감을 드러내려고 했어요!! 이런 제 자신감이 합격에도 큰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1차에 붙었다는 건 서울대가 여러분의 자격을 인정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충분히 자신감을 가지셔도 됩니다. 그러니 실전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멋있게 답변하고 오시길 바라요. 모두들 파이팅!!!!
과천외고 이○○
2024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일반전형 합격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일반전형 / 연세대학교 HASS 국제형 /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탐구형 / 성균관대학교 경영학 융합형 /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학생부종합 합격
1. 합격에 도움이 된 로고스 수업
로고스 논술구술학원에서 여름방학 때부터 고설 선생님의 고려대학교 계열적합형 수업을 들었고, 9월부터 최지안 선생님, 이승근 선생님, 고설 선생님의 서울대학교 인문반 수업을 들었습니다. 사실 고려대학교 계열적합형으로 경영학과를 지원했는데 2차에서 예비번호도 못 받고 탈락했습니다. (제가 노예비 탈락을 한 이유는 절대 수업이 유익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1. 고대 경영이 제 내신으로는 상향이어서 2. 고설 쌤이 주신 숙제 끝까지 안 해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설 선생님의 고대 계적 수업은 분명히 서울대 면접을 준비하는 것에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어찌 되었든 로고스에서 많은 수업들을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추석 때 연대 특강을 딱 3일 들었는데 최초합 했습니다. 로고스 특강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기억에 남는 선생님들
고설 선생님 수업을 가장 많이 들었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우선 고려대 수업에서는 현실적인 전략들(방법론이나 일반론이라고 표현하심)을 많이 알려주시기 때문에 암기의 영역인 내신 공부와 비슷한 느낌이 나서 수월하게 면접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면접 준비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그런 익숙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름방학, 한글날 때 고설 선생님 특강도 여러 번 들었는데, 면접 때 실제로 써먹지는 않더라도 최대한 고설 선생님만의 매커니즘에 많이 노출되어서 그 사고방식을 흉내라도 내보는 것이 어떠한 면접에라도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원 학과에 맞춰 참고할 만한 책이나 복습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도 알려주시고 지원동기 첨삭도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최지안 선생님께서는 개인적으로 가장 심적인 의지가 되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습니다. 서울대 정규반 수업 때 최지안 선생님께서는 제시문에 대한 수업뿐만 아니라 면접 전에 어떤 쟁점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면 좋은지, 특정 사건을 서울대학교에서는 현재 어떠한 관점으로 평가하고 있는지 등을 알려주시기 때문에 서울대 일반전형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를 위해 꼭 만나야 하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11월 즈음 수업 시간에 한 번 발표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제가 지금까지 한 발표들 중 가장 논리적이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실 그때 면접 학원 다니면서 처음으로 칭찬받아서 집 가서 울었는데 아무튼 최지안 선생님께서는 정말로 가르치는 것을 넘어서 보살펴 주시기 때문에 최지안 선생님 덕분에 제정신으로 입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승근 선생님께서는 로고스 서울대 경영, 경제 팀장이시라고 알고 있는데 정말로 경제와 관련된 지식들을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정확히 어떤 기출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다른 해제에서는 다루어지지 않았던 경제 개념을 사용하여 설명해 주셨기 때문에 기억에 남습니다. 생기부를 독일어, 경영으로만 채우느라 경제 쪽 지식은 희박했는데 이승근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경제 분야의 지식을 어느 정도 갖추게 되었고, 비록 이번 사회과학 제시문이 경제와 관련되지는 않아서 아쉽지만 정말로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그리고 파이널 수업 때 한 번인가 두 번 들어오신 선생님 (성함 모름)이 미국 신자유주의와 관련된 자료를 주셨는데 면접 당일날 아침에 읽으니까 두뇌 회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차 타고 가는 1시간 동안 정신 나간 상태로 그 자료만 몇 십 번을 돌려 읽었더니 면접 끝나고 자료 정리하다보니까 그 자료에 가장 내적 친밀감이 생겨있었습니다.)
3. 구술 학습 과정
당일날 집에 가서 바로 복습했습니다. 복습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기억해 보자면, 서울대와 고려대 모두 고설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1. 화살표 (->)를 사용해서 문항에 대한 전체적인 틀을 잡은 다음, 2. 제시문을 다시 읽고 3. 해제를 읽었습니다. 해제는 내신 공부하는 것처럼 외우다시피 봤습니다. 특히 고설 선생님이랑 최지안 선생님은 가끔 해제 뒤에 답변을 만들어서 주시는데 그 답변을 인트로, 처음 나온 제시문 한 줄 요약, 공공차대, 브릿지 등 다시 쪼개서 분석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 다음 4. 타이머를 재고 답변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이때 내용을 이미 다 숙지한 상태이기 때문에 시간은 원래 주어진 시간의 절반만 사용해서 서울대는 7분 30초, 고려대는 10분 30초를 사용했습니다. 이후 5. 실제로 답변을 다시 해보았습니다. 말하는 모습을 아이패드로 촬영하면 시간도 볼 수 있고 잘못된 습관도 고칠 수 있고 아이컨택도 연습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읽을거리, 조사해서 정리해 놓으면 좋을 쟁점들, 사례들을 많이 알려주시기 때문에 남은 시간은 그런 것들을 공부해서 배경지식을 갖추는 데에 사용하였습니다.
4. 면접 상황 복기
면접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은 로고스 후기를 통해서 여러 번 접했어서 길 잃은 것 빼고는 당황할 일이 없었습니다(서울대 캠퍼스가 아니라 그냥 마을 수준임). 독어독문학과는 작은 인문관에서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히터 아래였어서 몰랐는데 제 친구는 히터 바람이 안 와서 추워 죽는 줄 알았다고 하니까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고설 선생님꼐서 알려주신 것처럼 사회 지문 -> 인문 지문 순서대로 준비하였습니다. 사회 지문은 자기실현적 예언을 사례에 적용하는 유형의 문제였습니다. 제시문 (가)는 자기실현적 예언의 정의를, (나)와 (다)는 그러한 예언이 활성화된 구체적인 사례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1번 문항은 (가)->(나) 대 (다)로 풀었던 것 같습니다. 세 개의 제시문을 ‘이건 정의고, 이건 그 정의와 관련된 사례다’ 이런 식으로 짧게 요약한 다음 공통쟁점은 (도무지 생각이 안 나서) ‘사회 내에서 발생하는 심리학적 현상을 다룬다’로, 공통점은 ‘자아실현적 예언이 발생하고 있다’로, 차이점은 다수vs.소수를 사용해서 ‘(나) 사회에서는 비록 마녀?(소수)의 선동이 시초일지라도 결국 피해자 본인을 포함한 사회 전체(다수)가 주도하는 반면, (다) 사회에서는 중앙은행?(소수)이 주도한다’로 했던 것 같습니다. 최지안 선생님께서 학원에서 쓰는 용어를 교수님들이 싫어하신다고 지적해 주셔서 혹시 몰라서 다수 vs. 소수 대신 전체 vs. 일부로 바꾸었습니다. 2번 문항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처음 제시문을 훑어보았을 때 인문에서 쇼부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문 지문에 집착하느라 시간 분배를 실패하는 바람에 사회과학 2번은 거의 즉석으로 답변했습니다. 우선 브릿지로 ‘1번에서 전체 vs. 일부로 자아실현적 예언을 발생시키는 집단의 규모를 살펴본 만큼, 2번에서는 자아실현적 예언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집단의 특성에 따라 어떠한 노력을 할 수 있는지’로 잡았습니다. 문제를 보면 다시 기억이 날 것 같은데 아마 엉망진창이었거나 별 볼일 없었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인문은 교수님 기억에 남고자 하는 목적으로 답변을 구성하였습니다. 우선 (가), (나), (다) 모두 ‘번역어는 원어와 얼마나 유사해야 하는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스펙트럼부터 만들었고 공통점으로는 ‘번역어와 원어는 일치할 수 없다’로 잡았습니다(가장 일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제시문마저도 환각? 착각?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언급함 = 온전한 일치는 없음). 차이점은 세 제시문이 다 비슷해서 기억이 안 나는데 ‘일치해야 한다는 주장’ vs. 중간값(상호작용한다) vs. ‘일치하면 안 된다는 주장’으로 정리했습니다. 저는 ‘일치하면 안 된다는 주장’을 골랐고 사례로 3학년 때 했던‘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한국어 번역본을 다시 독작해서 독일어 원서와 비교하는 활동을 사용했습니다(출판사에서 한국어로 해석한 버전을 내가 독일어로 다시 번역해봤는데 원서랑 어투가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 = 니체랑 한국인 번역가랑 추구하는 문학적 가치가 다르다 = 문학적 가치는 속한 사회에 따라 다르다. 원서랑 번역본의 일치를 강요하면 안 된다). 이렇게 하고 2번을 봤더니 역사적 사례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래서 브릿지로는 ‘언어 vs. 역사’를 선택하였습니다. 역사는 언어와 달리 정치적 이해관계가 개입되기 때문에 주관적 의견의 영향을 받기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전에 원서 = 객관적 사실 / 번역본 주관적 의견이라 생각했다는 거랑 그 이유까지 설명했던 것 같습니다. 그다음 ‘일치해야 한다는 주장’의 사례로는 빌리 브란트가 폴란드에 가서 무릎 꿇고 사과하는 것 (비록 국가 원수가 무릎을 꿇을지라도 일본처럼 실제 발생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겠다는 태도=가장 객관적 사실을 중시함=원서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니 번역본도 원서에 맞춰야지), 중간값 사례로는 독일과 프랑스의 공동 ‘역사’교과서 편찬 사례 (독일 입장에서는 프랑스가 번역본, 프랑스 입장에서는 독일이 번역본. 공동으로 연구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음.=1번에서 언급한 상호작용의 예시), ‘일치하면 안 된다’ 주장은 유미주의 문학의 거장이었던 독일의 호프만스탈의 발언 중에 문학은 현실을 다루지 않는다...? 현실과 단절된 아름다움...? 이런 게 있었던 걸 기억해서 문학의 “역사”적 연대기라 우기고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1번에서 일치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으니까 연관 지어서 설명할 각을 재고 있었는데 지원동기 물어보셔서 지원동기 말하고 나왔습니다.
5. 후배들을 위한 격려의 말
서울대학교 면접이 2배수니까 앞에 앉은 한 놈만 넘긴다는 생각으로 성실하게 공부해서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저는 나약한 심장이라 로고스 간 날은 맨날 눈물 질질 짜면서 공부했는데 합격하고 나니까 너무 기쁘네요. 맞아요 자랑이에요 여러분도 꼭 서울대 붙었다고 후배들한테 자랑할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